피아니스트 랑랑 인터뷰
어려운 시기, 마음과 영혼을 결속시킬 음악이 필요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20년 만에 바흐의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피아니스트 랑랑이 돌아왔다.

피아니스트 랑랑,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이 음악적 에베레스트라고 표현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고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랑은 앨범 발매 기념 매체와의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러시아 출신 외교관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작곡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는 9개의 변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바로크 오르간 소리와 하프시코드의 느낌을 주기 위한 필수적인 컷이 인상적인 이 곡은 모든 작은 작품들을 캐논 사이에 넣어 구성되었다. 

음악적 에베레스트로 표현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테크닉적으로, 음악적으로 고난도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피아니스트 랑랑은 그 중 25번째 변주을 손꼽았다. 변주 25번은 굉장히 어둡고, 수정적이며 우울함과 고통스러운 해석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에 랑랑은 " 반복 없이 한 번만 연주했다면, 몇 년이 더 걸렸을 것 같다" 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피아니스트 랑랑

90분의 긴 연주시간으로 알려진 바흐의 골든베르크, 과연 피아니스트 랑랑에겐 어떻게 다가왔을까.

랑랑은 "부분적으로 많은 반복이 있기때문에 느린 마디들을 더 느리게 연주하려고 노력했다"며 "일반적인 레코딩보다 더 길어졌다"라고 밝히며 레코딩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호흡이 끊기지 않도록 큰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감정적인 부분에서 낭만곡을 대하듯 완전히 마음을 주어야 한다"라고 표현하며 긴 호흡이 요구되는 작품에 대한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랑랑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힘든 시기"라고 표현하며 입을 열었다. 시기상 이루어지는 온라인 공연 및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가 우리의 변화된 일상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랑랑은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더 같이 일하고 클래식 음악을 공유해야 한다"며 "세상의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결속시키는 힘이 음악에 있다"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랑랑

더불어 랑랑은 "어려운 시기 음악가들은 내면적으로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로서 사람의 마음에 위로가 되고 짧은 곡을 연주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에 더 와닿는 음악을 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비롯한 온라인 공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변화되고 있는 공연계의 흐름이 코로나19 종식 이후 어떠한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피아니스트 랑랑은 한국계 피아니스트와의 결혼으로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랑랑은 올해 12월 내한 공연을 계획 중이다.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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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인터뷰] 마음과 영혼을 결속시키는 음악이 필요... 바흐 골드베르크변주곡으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랑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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