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문화뉴스 MHN 고나리 기자] 대한민국 진보정당을 이끌었던 대표 정치인, 노회찬. 

수많은 어록을 남긴 촌철살인의 대가로 불리며, 대중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인생 최대 위기가 찾아왔고, 2018년 7월 23일 결국 그는 스스로 책임을 지고 우리의 곁을 떠났다. 한국 정치사는 물론 한국 사회에 남긴 노회찬 의원의 의미는 무엇인지 故 노회찬 의원의 일생을 ‘다큐플렉스’에서 조명한다.

■ 운명의 2004년, 한국 정치의 불판을 바꾸다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 먹으면 판이 시커메집니다. 50년 동안 썩은 판을 이제는 갈아야 합니다.”

KBS 심야토론 中 노회찬 의원 발언 재치 있지만 촌철살인의 의미가 숨어있던 그의 말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2004년 한국 정치사의 판도를 뒤집었다.

17대 총선, 마지막 현역으로 10선을 노리던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피 말렸던 대결.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첫 원내진입. 생생한 자료와 증언으로 전하는 뜨거웠던 현장. 

민주노동당의 등장과 함께 50년 된 불판을 바꾼 그가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긴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 옆집 아저씨 같은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새벽 5시 30분이면 강남 빌딩에 출근해야 되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 2012년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 수락 연설 中

국회의원 특권 거부 세비 180선언, 호주제 폐지, 성전환자의 성별변경 등에 관한 특별법안,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우리 사회의 투명인간들을 위한 수많은 법이 그의 손을 거쳐 현실화 되었다.  의정 활동 1위에 빛난 국회의원 노회찬의 활동과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가 남기고 간 6411번 버스의 이야기까지.

 

■ 겉과 속이 똑같았던 사람

“하다못해 같이 활동했던 저랑 또래도 다 결혼하고, 애를 키우다가  이제 아빠로서 삶이 있는데 노회찬은 그런 것도 없거든요”

- 우석훈 성결대학교 연구교수

경기고, 고려대 출신의 엘리트였지만 대학 시절 용접공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삼원섬유 노동자 출신의 유명한 노동운동가 김지선과 결혼한 노회찬. 국회의원 노회찬이 아닌, 인간 노회찬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우리가 몰랐던 노회찬의 삶을 들여다본다.

 

■ 노회찬의 선택과 못다 한 이야기  

2005년 8월 18일, 노회찬은 일명 ‘삼성 X파일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한다. 그리고 이 선택은 8년간의 길고 긴 법정투쟁의 시간을 거쳐 2013년 의원직 상실에 이르게 되는데...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의 당선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까지.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그의 마지막 이야기...

파란만장했던 순간마다, 노회찬이 했던 선택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MBC '다큐플렉스' 3회 ‘노회찬을 왜 좋아하셨나요?’는  9월 17일(목)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