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대신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증상·치료법·합병증
  • 노만영 기자
  • 승인 2020.09.1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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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쑤성에서 3천명 이상의 감염자 발생...백신 공장에서 누출
공기 중으로 전파...발열 및 두통·관절염·체중감소·어지럼증·고환염 등
1986년 WHO 치료지침, 두 종류의 항생제 사용해야 재발 확률 낮춰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에서 3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됐다.

16일 중국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란저우 당국은 란저우 주민 2만1천847명을 검사해 3천245명에 대해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감염은 중무(中牧)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소독약 문제로 생산·발효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졌다는 것이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동남풍이 주로 불었고, 그 방향에 위치해 있던 란저우 수의연구소의 연구원과 지역 주민 등이 흡입이나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브루셀라병은 1887년 브루스 박사가 브루셀라 멜리텐시스라는 세균을 분리해서 밝혀진 질병이다. 보통 사람의 경우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동물을 통해 전염된다.

브루셀라병의 감염경로

브루셀라병은 가열이나 저온 살균법에 의해 쉽게 죽지만 냉동이나 건조에는 잘 견디며 공기 중에 에어로졸 형태로 존재한다. 이번 집단감염 역시 에어로졸 형태의 브루셀라병이 바람을 타고 주민들에게 전파된 것이다.

브루셀라병은 주로 경구나 코를 통한 흡입, 결막이나 상처 부위로 침투하며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 사례가 없지만 저온살균하지 않은 유제품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브루셀라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체온이 불규칙적으로 오르내리며 발생하는 발열증상이다. 발열로 인해 오한이 들고, 두통과 관절통도 발생한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1주일 이내에 모든 증상이 사라지는가하면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관절통이며 드물게 두통, 안구통증, 체중감소, 어지럼증도 지속될 수 있다.

브루셀라병은 체내의 거의 모든 기관에서 합병증을 발생시키므로 근골격계 통증과 말초 및 몸통 뼈대에서 나타나는 관절염은 물론 호흡기질환이나 고환염 등도 일으킨다.

브루셀라병의 주요 합병증

브루셀라병에 걸린 환자들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약 10%의 환자가 치료 후에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재발의 원인은 주로 부적절한 치료 때문이다.

브루셀라병은 한 종류의 항생제 치료만으로는 완치되기 어렵고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계보건기구가 1986년에 발표한 브루셀라병에 대한 치료지침 역시 두 종류의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브루셀라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1% 미만이다. 대부분 심장으로 균이 침범해서 사망하며 드물게 심각한 신경계 질환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앞서 본 것처럼 회복이 느리며 재발 및 오랜 후유증으로 악명이 높은 질병이다.

(사진출처=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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