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히말라야를 같이 올랐던 까르상씨와 재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담수호, 고쿄호수
17일 저녁 8시 50분 EBS1에서 방송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엄홍길 산악대장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EBS 세계테마기행이 아시아의 명산을 찾아 떠난다.

지난 14일부터 방송된 '아시아 명산기행' 시리즈는 중국의 다섯 가지  명산을 둘러본 뒤 산악인 엄홍길과 함께 히말라야를 등반한다. 

4부 엄홍길, 쿰부 히말라야를 가다

네팔 사람들은 히말라야를 가리켜 우주의 어머니라 부른다. 그중에서도 쿰부 히말라야(Kumbu Himalayas)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Everest)를 품고 있다. 신들의 허락을 받아야만 오를 수 있는 그곳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간다.

하늘과의 경계마저 모호한 히말라야는 산악인들의 꿈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35년 전, 엄 대장과 에베레스트를 등반할 당시 낙석에 다리를 다친 까르상 씨는 더는 셰르파 일을 못 하게 되었다. 

만년설로 뒤덮힌 봉우리

셰르파는 에베레스트 산기슭에 살고 있는 티베트계의 민족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히말라야 등산대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들 지칭하는 단어이다.

이번 등반에는 까르상을 대신해 그의 아들 니마가 엄홍길 대장과 함께 에베레스트로 향한다.

에베레스트로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이다. 그러나 등반의 과정에서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하기도 한다.

5,330m 높이의 촐라패스(Cho La Pass)를 넘어가면 고쿄(Gokyo)호수가 숨어있다. 고쿄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담수호이자 에베레스트의 백미라 불린다. 험준한 곳에 숨어있기 때문에 등산대에게는 더없이 아름다운 호수가 아닐 수 없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곳에서 자신만의 길을 내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오른 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극한의 희열과 감동의 순간들은 영하 40도의 히말라야를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만든다. 

카트만두에서 바라본 히말라야 산맥

5부 가을날의 히말라야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가을의 히말라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 풍경에 대한 설렘을 안고 히말라야의 땅 네팔로 향한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Kathmandu)는 여름 내내 오던 비가 멈추고 눈부신 만년설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히말라야를 찾는 여행자들로 가득한 타멜거리(Thamel Street)는 생기가 가득하다. 조약돌로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네팔식 만두 모모를 파는 노점상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경이다. 

그 풍경들을 지나 카트만두 인근의 히말라야를 제일 잘 볼 수 있는 나가르코트전망대(Nagarkot)로 향한다. 안나푸르나부터 에베레스트까지 세계최고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곳에서 히말라야 등반에 대한 여행자의 기대감은 커진다.

안나푸르나의 비경을 한눈에 보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안 캠프(Australian Camp)로 향했다. 그러나 고된 산행 끝에 만난 안나푸르나는 구름 속에 숨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아쉬움을 달래줄 구룽족(Gurungs)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은 오래전 험준한 히말라야 산길을 따라 티베트에서 내려왔다. 척박하고 험준한 곳에 살지만 가을을 닮아 넉넉한 구룽족 사람들에게서 고향의 향기를 떠올려본다.

'EBS 세계테마기행: 엄홍길, 쿰부 히말라야를 가다'은 17일 저녁 8시 50분에 EBS1에서 방송된다.

(사진출처=EBS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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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엄홍길과 함께하는 히말라야 등반

35년 전 히말라야를 같이 올랐던 까르상씨와 재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담수호, 고쿄호수
17일 저녁 8시 50분 EBS1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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