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성철이 '맴찢' 열연을 펼쳤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한현호(김성철)가 이정경(박지현)을 잊으려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현호는 교원 임용 서류심사 통과자 대상 설명회에서 이정경과 마주쳤다.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후 괴로운 시간을 보낸 한현호와 달리 이정경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말로 한현호를 아프게 했고, 이어 이정경은 왜 흔들리는 자신을 잡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에 한현호는 "네가 흔들린다는 게 박준영(김민재 분)이니까"라며 꺼내고 싶지 않았던 이름을 끝내 뱉어냈다.

박준영을 사랑한다는 이정경의 고백에 한현호는 무너져내리는 가슴을 겨우 다잡으며 박준영에게도 이정경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잠시의 정적이 흘렀고, 한현호는 헛웃음을 지으며 두 사람을 향해 뉴욕에서 뭘 했길래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냐고 차갑게 되물었다. 엇갈린 대답이 돌아오자 박준영은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지만 사실이 어떻든, 한현호의 표정은 이미 싸늘해진 후였다.

반면 한현호는 집 앞으로 찾아와 지난 거짓말을 사과하는 이정경에게 서령대 교수 자리에 지원했던 이유를 얘기했다. 이정경과 비슷한 위치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게 자신의 노력이자 사랑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한현호. 눈물을 흘리는 이정경을 애써 외면한 그는 "잘가. 그리고 다신 찾아오지 마"라며 집으로 들어섰고, 처음으로 소리 내 우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성철은 그동안 꾹꾹 누르며 참아왔던 감정들이 한 번에 터져버린 한현호의 내면을 식어버린 눈빛, 가라앉은 말투 등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감정 이입을 이끌었다. 또한 참다 참다 결국 쏟아진 눈물로 보는 이들까지 울게 했는데, 절제와 폭발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김성철의 연기력은 자연스레 호평으로도 이어졌다.

이렇듯 김성철은 한현호를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하며 극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사랑과 우정 모두를 한순간 잃게 된 비참하고도 복잡한 심리를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매회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는바. 자꾸만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김성철의 이야기는 내일 밤 10시 방송되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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