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얼마 전 김모씨(32세)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여성과 화상채팅을 하게 됐다. 대화 속 여성은 김씨와 화상통화 중에 알몸 영상 채팅을 하자고 요구했고, 김씨는 호기심에 이끌려 이를 수락했다. 통화가 끝난 후 김씨는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연락처 모두에게 영상을 배포하겠다는 몸캠피싱 조직의 협박을 받았다.

랜덤채팅앱이나 SNS상에서 상대의 음란한 행위를 유도한 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몸캠피싱’ 범죄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몸캠피싱은 미모의 여성들 영상으로 위장한 범죄단은 앱을 통해 화상채팅을 하자고 접근하고,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건넨다. 

피해자들이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진 틈을 타 전송된 파일을 설치하게 되면 휴대전화의 전화번호가 상대방에게 넘어간다. 이때 해킹을 통해 빼낸 연락처 정보를 가지고 동영상유포협박을 가하고 수차례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형식이다.

이러한 몸캠피씽에 당하게 되면 피해자들 스스로가 범죄에 피해를 입은 것보다 영상 유출로 자신이 사회적으로 ‘변태’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범죄단에게 바로 돈을 입금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인터넷보안회사 ‘케어라풋’은 몸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갖가지 대응책을 마련해두고 있는데, 피싱 조직에서 사용하는 서버에 접근하여 개인 정보나 동영상 파일이 유출되기 전 변형 또는 삭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피해자의 동영상이 이미 웹상으로 유출된 상태라면,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위한 동영상 유포 대응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는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로 파일 공유 사이트를 비롯하여 동영상 플랫폼에 해당 동영상이 게시되는 즉시 삭제하는 방법이다.

업체 관계자는 “케어라풋은 인터넷 유출 루트를 확인하고 철저한 1:1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며, 피씽 조직정보를 선별적으로 축적하여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몸캠피씽 대응 솔루션은 케어라풋 당사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신청 가능하며, 이외에도 영통사기, 휴대폰 해킹 등의 각종 사이버 범죄 대응 솔루션을 마련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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