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 기독교적 구원의 묘사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의 정수, 최후의 작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바실리 페로프가 그린 도스토예프스키 초상화

[문화뉴스 MHN 권성준 기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는 러시아 문학의 최고의 거장 가운데 한 명으로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지하로부터의 수기'로 유명한 작가이다.

1821년 모스크바에서 의사의 차남으로 태어난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린 시절부터 도시적인 환경에서 자랐으며 문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도스토예프스키가 17살이 되던 1839년 그의 아버지가 영지의 농노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때부터 간질이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평생 동안 도스토예프스키를 괴롭힌 간질은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일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시절 도스토예프스키는 사회주의 활동을 벌였고 모임에서 '고골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 것으로 인해 사형이 선고되었으나 총살형이 집형되기 직전에 시베리아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출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도스토예프스키

가혹한 시베리아 유형 생활 동안 성서를 접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사상은 사회주의에서 기독교적 인도주의로 변하게 되었고 이는 이후 그의 대표작들에서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시베리아 유형이 끝나고 도스토예프스키는 문학 활동에 전념하였다. 시베리아 생활을 하며 악화된 간질과 취미 생활이었던 도박은 이 시기 그의 작품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가 되었다.

인간의 본성과 러시아의 정치, 사상, 사회에 대한 분석, 가난한 소시민층의 대변은 그의 작품을 상징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점이 잘 나타난 작품 2가지를 준비하였다.

▶죄와 벌

출처: 민음사 / 죄와 벌

'죄와 벌'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가난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라스콜니코프는 초인 사상에 입각해 '이'와 같은 사람인 고리대금업을 하는 노파와 노파의 이부동생을 죽인 뒤 돈을 훔친다. 하지만 좁혀오는 예심판사 페트로비치의 수사망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한편 라스콜니코프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몸을 팔지만 누구보다 순결한 정신을 가진 매춘부 소냐를 만나 '나폴레옹'이 되어 남을 희생시켜 다수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사상이 잘못됨을 깨닫고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소냐의 모습은 작가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사랑의 체현자이며 기독교적인 구원자의 역할을 한다. 그녀에 의해 감화된 라스콜니코프의 종교적 갱생과 정신적 부활은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출처: 문학동네 /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유작으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사고가 집약된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의 정수로 일컬어진다.

지방의 탐욕스러운 지주 표도르 카라마조프는 여자문제를 둘러싸고 그의 첫째 아들인 드미트리 카라마조프와 갈등이 벌어진다. 또한 표도르를 혐오하지만 유산 때문에 표도르의 곁에 있는 이반 카라마조프는 형 드미트리의 약혼자를 사랑하게 된다.

이 사이에서 신실한 종교인인 알료사 카라마조프는 세상의 불합리와 모순에 대한 갈등의 대변자로 나타난다. 여기에 순수한 악의 상징인 표도르의 사생아 스메르자코프의 존재가 작품을 뒤흔든다.

드미트리와 몸싸움을 벌인 뒤 표도르는 살해된 채로 발견되는데 이 사건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죄책감을 통해 도스토예프스키는 작품의 주제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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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바라보다, 인간 심리의 날카로운 해석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 기독교적 구원의 묘사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의 정수, 최후의 작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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