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비밀] 박수·환호성의 법칙, 관람 에티켓 알아보기
  • 박한나 기자
  • 승인 2020.09.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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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제대로 즐기는 방법 - 박수·환호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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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화려한 스케일과 음악 그리고 무대연출에 두 눈에 황홀경이 펼쳐지기도 전, 왠지 공연장에 갈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된다. 물론 어떤 공연인가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왠지 공연이라 함은 깔끔하게 갖춰 입은 모습으로 가야할것 같은 부담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름 열심히 매너를 지킨 복장으로 공연장에 도착했다고 모든 어려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계속되는 박수세례에 도대체 언제까지 손뼉을 쳐야 하는 것인지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공연의 비밀 2탄, 오늘은 박수·환호성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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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클래식 공연의 경우 박수를 쳐야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물론 다른 공연들의 경우에도 박수를 치게 된다. 공연장에서 관객의 박수는 연주자 및 공연자에게 전할 수 있는 관객의 몇 안 되는 호응이기때문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소리는 무대 위 공연자의 무대에 대한 무한한 찬사와 감사를 의미하기 때문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는 것은 공연을 하는 누구나 기대하고 바라는 상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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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요한 박수, 과연 언제 어떻게 쳐야 하는 걸까?

웃을 수 없는 일화 하나가 여기 있다. 국내에 내한 공연을 하게 된 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이야기이다. 열정적인 연주가 이어지고 이에 감명받은 한 청중이 매 악장이 끝날 때마다 '열심히' 박수를 쳤다. 이에 공연장의 관객들은 덩달아 박수를 치게 되었고 그렇게 악장 사이마다 관객들은 연주자를 향해 박수를 쳤다. 그때, 박수소리를 연신 듣던 연주자는 손가락을 입에 가져갔다. 박수를 멈춰달라는 것이었다. 

박수는 관객이 공연자에게 전하는 찬사라고 한다면, 앞의 연주자의 태도는 무례한 행동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왜 박수를 쳐서는 안됬던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악장 사이의 여운을 음미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순간 박수 소리가 들리게 되면 그 여운이 깨지기 때문이다. 물론 옛날에는 악장마다 박수를 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하나의 규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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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페라나 발레 등과 같은 공연자가 고난도의 기교를 구사할 때 중간에 박수를 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발레 공연에는 줄거리나 춤의 골격과는 상관없이 볼거리로 즐기는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이라는 장이 삽입되고 솔리스트들이 그랑빠, 빠뒤드 등의 명칭을 붙여서 고난도 기교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한 장면이 별개의 춤이 되는 것인데 이것이 끝났을 때마다 박수를 치면 된다. 

반면, 한국 창작춤과 현대무용의 경우에는 하나의 깊은 내면 세계를 보여주는 과정이므로 무용수 뿐 만 아니라 관객에도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시간이다. 따라서 중간에 박수를 치는 그 순간 춤이 망가져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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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리하여 보자면, 공연장에서 박수는 지휘자나 연주자가 관객에게 인사를 할 때 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연주가 끝난 마지막 순간,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정적의 순간까지 작품의 한 부분으로 감상하고 지휘자나 연주자가 뒤돌아 인사할 때 혹은 연주자가 인사를 할때 큰 박수로 호응하는 것이 좋다.

요즘 대부분의 뮤지컬 공연장에서 공연이 끝나고 캐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함께 인사를 할 때,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화답한다. 이러한 문화는 더 이상 관객이 공연자의 무대를 지켜보는 수동적이고 일방향적인 행위가 아닌, 관객과의 소통이 가능한 쌍방향적인 공연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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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브라바!

극도의 감동을 받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탄식, 환호성이 있다. 공연장에서 '브라보!'라고 소리치는 관객을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브라보!라고 외치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브라보(Bravo)는 공연 등의 끝부분에서 찬사를 나타내는 감탄사로 '잘한다, 좋다'라는 의미를 가진 가채의 의미이다.

브라보!를 외치고 싶다면, 우선 무대 위를 보자. 누가 서 있는가. 여성인가 남성인가. 혼성인가. 여성들만 있는가. 남성들만 있는가. 
만약 무대 위의 주체가 남성일 경우 브라보(Bravo), 여성일 경우 브라바(Brava), 남녀 혼성이나 단체일 경우 브라비(Bravi), 여성 단체인 경우 브라베(Brave)라고 외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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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내는 환호성은 관람 예의에 벗어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자유롭게 호응을 하되, 함께 관람하고 있는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의 호응은 괜찮다. 

코로나19로 공연장에 방문하여 공연을 관람하는 일이 줄어들고 대부분의 공연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괜스레 이럴 때일수록 어색하기만 했던 공연장이 공기가 더욱 그리워진다. 공연장의 공연이 자유롭게 재개되는 그날, 조금 더 성숙해진 공연장 에티켓으로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행복한 공연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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