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합창단, 522년 역사상 첫 온라인 월드 투어 개최
온라인 특전으로 전하는 힐링 보이스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522년 역사상 가장 힘든 위기' 빈 소년, 온라인 투어로 전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년합창단인 빈 소년합창단이 오는 25일(한국시간 26일 새벽 2시)이 첫 온라인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 독일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다지오(Idagio)'를 통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From Austria with Love' 라는 제목으로 열릴 예정이다. 

출처 (c)LukasBeck, 크레디아
빈 소년합창단, 첫 온라인 월드 투어 개최 'From Austria with Love'... 온라인 특전으로 전하는 힐링 보이스

빈 소년합창단의 음악감독인 게랄드 비어트 감독은 첫 온라인 유료 공연을 개최하면서 “빈 소년합창단은 522년 역사상 가장 힘든 위기를 맞고 있으며, 현재 투어, 콘서트를 비롯 리허설조차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정부의 원조와 여러 민간기부를 통해 최악의 상황은 넘겼으나, 내년 2월과 3월에 예정되었던 미국투어가 취소되면서 적자를 벗어나긴 힘든 상황이다.” 라고 온라인 월드 투어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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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빈 소년합창단의 유료 온라인 공연에서는 빈 소년합창단의 4개의 합창단 팀이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루크너, 하이든)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4개의 팀이 돌아가며 투어와 콘서트를 소화하는 빈 소년합창단의 전원이 한 무대에 서는 경우는 흔치 않은 특별한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각 합창단 팀을 지휘하는 4명의 지휘자를 포함, 합창단의 수장인 게랄드 비어트 음악감독도 지휘에 나설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환희의 송가’를 시작으로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의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빈 소년합창단의 첫 유료 온라인 공연은 매년 빈 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 한국 투어를 주최해 온 크레디아가 한국 파트너로 참여한다. 빈 소년합창단에는 현재 세 명의 한국인이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그 중 박신 군은 2019년 잘츠부르크 무대에 서며 최연소 오페라 가수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12년 첫 한국인이자 여성지휘자인 김보미 (현 연세대 음대 교수)가 빈 소년합창단의 지휘자로 활약하는 등, 빈 소년합창단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오랜 시간 이어오고 있다.

출처 (c)LukasBeck , 크레디아
빈 소년합창단, 첫 온라인 월드 투어 개최 'From Austria with Love'... 온라인 특전으로 전하는 힐링 보이스

빈 소년합창단 Die Wiener Sängerknaben

빈의 궁정 예배당에서 소년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은 1296년이다. 1498년,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인 막시밀리안 1세가 궁을 포함한 모든 살림을 빈으로 옮기면서 ‘호프무지크카펠레(궁정 예배당)’와 빈 소년합창단을 설립했다. 수백 년간 빈 왕실은 모차르트, 살리에리, 브루크너 등과 위대한 음악가들을 지원했으며, 요제프 하이든, 미하엘 하이든, 프란츠 슈베르트는 빈 궁정합창단의 성가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소년합창단원들은1918년까지는 궁정에서만 노래를 불렀으며, 1920년대에 이르러 사조직으로 합창단이 재설립되었다. 1926년부터 지금까지 2,482명의 합창단원들이 빈 소년합창단으로 97개 국가에서 1,000 회의 투어공연에서 노래를 불렀다. 현재 게랄트 비어트가 합창단의 예술감독이자 대표를 맡고 있다. 

9세부터 14세 사이로 이루어진 100여명의 합창단원들은 4개의 투어 합창단으로 나뉜다. 각 합창단은 학기 중 9주에서 11주 정도의 투어를 다닌다. 동시에 합창단은 매년 300회 가량의 연주회를 하며 전 세계 50만여명의 관중 앞에 서고 있다. 빈 소년합창단의 첫 한국 투어는 1969년이었다. 

빈 소년합창단은 1498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에 빈 궁정 예배당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빈 국립 오페라 합창단과 공연을 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합창단 전용 홀인 MuTh를 개관하였는데, 400석 규모의 최신 시설로 아티스트들과 관객들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들의 레퍼토리는 중세부터 현대음악까지 모든 것을 아우른다. 투어 레퍼토리는 모테트와 가곡이 중심을 이루면서 빈 음악을 편곡해서도 부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오페라나 월드뮤직도 공연한다. 

빈 소년합창단의 최초의 레코딩은 1907년 밀랍녹음기로 녹음한 것이었다. 그 후 지금까지 43장의 셸락 음반(shellac record)과 55장의 싱글, 128장의 LP와 CD를 주요 레이블과 녹음해 왔다. 2015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장기 계약을 맺어 그 해 크리스마스 음악 앨범과, 2018년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녹음한 <슈트라우스 포 에버 Strauss For Ever>를 발매하였다. 또한 빈 소년합창단의 세계적인 인기는 26편의 영화와 17편의 TV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빈 소년합창단은 리카르도 무티(궁정 음악단의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 크리스티안 틸레만, 시몬 영 등의 지휘자들과 함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필하모닉,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주요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였다. 그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에 출연한 것으로, 2012년과 2016년에 빈 소년합창단은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로 공연을 했다. 

한편, 빈 소년합창단의 첫 온라인 월드 투어 'From Austria with Love'은 아이다지오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서 티켓을 결제한 후 시청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5.9유로(한화 약 8천원)이며, 결제 후 10월 2일(한국시간 10월 3일 새벽 3시)까지 3일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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