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SMIC로 수출하려면 사전허가 취득 필수
파운드리 점유율 세계 5위 SMIC, 중국 반도체 업계 차질 예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사이익 가능성

미 정부, 중국 반도체 기업 SMIC 제재...삼성전자·하이닉스 영향은?
[출처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제재한다.

28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미국 컴퓨터 칩 업체들에 SMIC에 특정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 면허를 받아야 한다고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SMIC 칩 제조에 활용되는 장비를 구하기 어렵게 차단하는 조치다.

SMIC로 수출하는 반도체 기술과 장비가 중국군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 미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SMIC는 "민간 상업적 소비자들을 위해서만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SMIC는 2020년 3분기 기준(추정) 파운드리 업체 시장점유율 4.5%로 세계 5위다. 시가총액 290억달러로 중국 최대의 반도체 업체다. 제재가 진행되면 중국의 반도체 업계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SMIC가 장비를 구매하고 있는 장비 업체는 네덜란드의 AMSL, 미국의 램리서치, KLA-텐코가 있다. 각각 SMIC 캐팩스의 11%, 6.6%,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은 네덜란드 기업이지만 미국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ASML 장비 수출에도 제한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SMIC 제재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을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제재가 이루어질 경우 중국 스마트폰·PC·가전 업체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다른 파운드리 업체에 주문을 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글로벌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SMIC를 이용한 퀄컴 등이 삼성전자에 긴급 주문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2020년 4분기부터 중국 우시 공장에서 파운드리 라인 가동이 예상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고객 중심의 8인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전력관리칩 등 현지 세트업체들에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어 수혜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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