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2006년 KS, 팀에 대한 헌신을 알려준 무대
22승 리오스 vs 3승 김광현, 신인 투수가 보여준 패기
오는 10월 1일 류현진·김광현 동시 등판

출처: AFP/연합뉴스, 역투하는 류현진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류현진과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동시 등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의 첫 한국시리즈가 재조명되고 있다. 

류현진은 데뷔해인 2006년에 18승을 거두며 다승왕은 물론,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에 올랐다. 

괴물신인의 탄생을 알린 류현진은 신인왕과 골든 글러브 그리고 MVP까지 차지하면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데뷔해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전설을 남겼다.

그리고 20살의 나이에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차전에서 4⅓이닝동안 2실점을 하며 강판됐지만 4차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데뷔 첫 해에 경험한 한국시리즈 무대는 그야말로 투혼의 현장이었다. 4차전에서 삼성의 배영수는 진통제 투혼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차전은 15회까지 이어졌으며 5시간 15분만에 무승부로 끝이 났다. 양팀 통틀어 14명의 투수가 투입됐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있던 한화의 지연규가 4이닝을 1피안타로 틀어막는 헌신을 보여주었다.

2006년 한국시리즈는 신인 류현진에게 단순히 큰 무대 이상의 경험을 선사했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배 투수들의 모습은 그의 야구 인생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2008년 이후 만년 하위권을 전전했던 한화와 7년을 함께 했으며 국가대표 경기 때마다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에게 첫 한국시리즈 무대는 운동선수가 가져야 할 스포츠맨쉽을 가르쳐 준 값진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포효하는 김광현

한편 2007년 한국시리즈는 김광현이라는 또 하나의 대투수를 만들어 낸 무대였다.

안산공고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은 졸업과 동시에 많은 기대를 받고 SK와이번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데뷔 해인 2007년 정규시즌에서 3승 7패에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1군과 2군을 오가는 상황이었다.

그런 김광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SK 김성근 감독은 20살 김광현을 한국시리즈 명단에 포함시킨 것이다. 

그리고 1승 2패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4차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이 등판시켰다. 22승 리오스와 3승 김광현의 대결은 그렇게 성사되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김광현은 7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경기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특히 두산의 중심타자들인 김현수, 고영민, 김동주, 홍성흔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김광현이 허용한 안타는 단 하나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투수 김광현을 키워낸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보여준 놀라운 경기력은 정규시즌의 부진을 한순간에 잊게했다.

김광현은 이 경기 이후 화려하게 비상했다. SK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4강전에서 일본을 격파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한편 두 선수의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월 1일에 열리며 류현진의 경기는 새벽 5시, 김광현의 경기는 한 시간 뒤인 6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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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류현진·김광현의 강렬했던 한국시리즈의 추억

류현진의 2006년 KS, 팀에 대한 헌신을 알려준 무대
22승 리오스 vs 3승 김광현, 신인 투수가 보여준 패기
오는 10월 1일 류현진·김광현 동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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