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시청률 29%대로 열풍
'테스형!' 재치있는 표현, 젊은 층 감성 자극

사진 출처: 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캡처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콘서트도 그를 막을 순 없었다. '가황' 나훈아는 명절 방구석을 들었다 놓았다. 지난달 30일 KBS2에서 방영된 나훈아의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시청률 29.0%에 육박했다. 공중파 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이례적인 수치다. 

작년과 올해를 강타한 트로트 신드롬으로 전국민이 트로트에 친숙한 분위기에서, 나훈아의 신보와 퍼포먼스는 비교적 젊은 2030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그의 신곡은 '테스형!'이다.

 

■형이라는 친근한 표현 속 담긴 철학, 테스형은 누구?

'테스형'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이다. 나훈아의 신보 '테스형!'은 '테스형!'은 2020년 8월 발매된 신곡으로, 소크라테스에게 삶과 인생에 대해서 묻는 가사를 담고 있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사진 출처: Danal Entertainment 유튜브 채널

'너 자신을 알라' 등의 명언을 남기며, 세계사 불후의 4대 성인으로 불리는 현자 소크라테스. '테스형!'의 가사는 그에게 묻는 형식으로 불확실한 세상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그러면서도 너무 어두워지지 않게,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고 부르는 가사는 2030세대의 감성에 들어 맞는다는 평이다.

신세대에서의 열풍을 즉각 반영하기라도 하듯, 곡명과 동명의 회사인 '테스(나스닥)'의 주가가 1일 급등하고, 나훈아와 관련된 주간 검색어 순위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기도 하였다.

 

■테스형 익살 속 숨겨진 사연, 아버지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표현으로 2030세대에서 큰 화제가 되었음에도, 테스형의 가사 속 숨겨진 속뜻은 마냥 우습지 않다. 나훈아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소개 영상에서 신곡 '테스형!'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나훈아가 11년 동안 무대 밖 세상을 떠돌면서, 아주 힘들고 아플 때면 찾아가는 아버지 산소에서 쓴 글을 작곡해 부른 노래" 라며 "그냥 부르기에는 지나치게 무겁고 부담스러운 낱말들, '아버지 산소' 또는 '천국'이란 단어들을 모두가 아는 철학자인 소크라테스 '형'으로 빗대었다"고 밝혔다.

'테스형!' 가사 속 의미가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은 커뮤니티 상에서 가사를 나훈아의 원래 의도대로 바꾸기도 하였다.

 

아! 아버지!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아버지! 사랑은 또 왜 이래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아버지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아버지

 

사진 출처: 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캡처

 

한편, 지난달 30일 KBS '대한민국 어게인' 무대에서 나훈아는 "우리는 지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아까 부른 신곡 중에 '테스형'이 있는데 소크라테스 형에게 제가 물어봤거든요. '테스 형 세상이 왜이래. 세월은 또 왜저래' 물어봤더니 테스형도 모른다 카대요. 테스형이 아무 말도 없습니다. 세월은 너나나나 할 거 없이 어쩔 수 없나 봅니다"라며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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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 나훈아 '테스형!' 가사 뜻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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