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 옹호로 논란...노벨상 수상 당시에도 큰 반발
소설가, 극작가,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다양한 활동
대표작: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페터 한트케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페터 한트케에게 돌아갔다.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페터 한트케

1942년에 오스트리아에서 출생한 페터 한트케는 슬로베니아인 어머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 때문에 오스트리아 국적을 가지고 독일어로 글을 쓰지만 슬로베니아인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가진 작가이다.

오히려 그는 소설 '반복'을 통해 독일-오스트리아에 대한 반감의 정서를 드러냈다. 그 이유는 2차 대전이라는 역사적 비극이 그의 출생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옛 슬로베니아 영토에 주둔한 독일군 병사였는데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가정 폭력을 휘둘렀다.

이러한 가정사 때문에 슬라브계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성향은 인종학살을 단행한 세르비아의 독재자 밀로셰비치에 대한 옹호로 이어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페터 한트케는 1965년 첫 소설인 '말벌들'로 등단했으며 1966년 실험적 희곡인 '관객모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78년에는 본인이 집필한 소설 '왼손잡이 여인'을 영화화하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으며 '베를린 천사의 시'의 시나리오 집필까지 참여했다.

그의 대표적인 소설작품으로는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과 '소망 없는 불행'등이 있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은 유명 골키퍼였던 요제프 블로흐가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실직한 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내용이다.

한트케는 이 작품을 통해 단절된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형상화했다. 코로나로 사람들 간의 단절이 강화된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현실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2019년 스웨덴 한림원은 페터 한트케의 작품에 대해 '독창적인 언어로 인간 경험의 주변부와 특수성을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

[사진=노벨상 공식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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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속 다시보는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페터 한트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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