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함의 관점에서는 구글 어시스턴스
기기별 최적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직 디자이너 "사용자 경험은 애플이 다소 우위"

사진 출처: 미스터후스더보스 유튜브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최근 기술 기업들은 음성인식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된 삼성전자 '빅스비'를 비롯해, 아이폰에 도입된 '시리'가 대표적이다. 비록 직접 기기를 구매해야하지만, SKT, KT 등 주요 통신사의 '누구', '기가지니' 등도 출시 이후 400만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이 인터넷/모바일 기반 기업 역시 음성인식 기술을 각자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것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로 올해 감정이 실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I 비서가 이제는 사람 감정까지 읽고 분위기까지 맞춰주는 수준에 이르렀다. 점점 사람에 가까운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국내 사용자에게 가장 익숙한 인공지능 비서는, 단연 스마트폰 기반의 '빅스비', 'Siri(시리)'일 것이다. 추가로 국내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는 아마존에 비해 구글 어시스턴트가 높은 것으로 파악돼, 이 셋의 음성 인식/사용성을 비교하고자 한다.

 

■인공지능은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인식률 높아...디바이스 최적화는 빅스비

음성 인식 정확도는 구글, 사진 출처: 미스터후스더보스 유튜브

음성 인식 측면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우세다. AI 비서는 스마트 기기에서 명령을 인식하고 실행한다. 주로 '앱을 실행'하도록 하거나 '검색을 요청'하면 이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때 사용자 문장의 문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기능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가장 '비서'에 가깝다는 평이다. 단순히 사용자 요청 결과 뿐 아니라, 이를 정리하고 추가 추천 콘텐츠까지 제공한다.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문맥 파악 능력이 뛰어나다. '브루스 리'와 같은 특정 배우 검색 이후에는, 출연 영화관련 검색 내용이 보다 많이 노출된다. 마치 사람 비서처럼 '눈치'가 있는 셈이다. 

삼성 빅스비의 경우 삼성 핸드폰에 최적화되어 있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배터리 등 기기 관리에 장점을 보여준다. 다만 사용자의 발화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애플 시리의 경우 마찬가지로 기기면에서 최적화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음성인식 성능이 무난하다고 평가된다. 다만, 애플 측에서는 Siri의 감정과 반응을 제한시켜 놓아 정말 사람과 의사소통 하는 것 같은 느낌은 받기 어려우며 한국어를 비롯한 비영어권 언어 업데이트가 늦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 현직 디자이너 평가 결과...시각적 매력도는 '시리'

사진 출처: 감성과학 학회지 23권 1호 갈무리

국내 감성과학 학회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직 디자이너들은 "사용성"과 "시각적 매력도" 측면에서 시리에게 높은 점수를 매겼다.

디자이너들이 맥 노트북-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작업용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이 평가에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글 어시스턴스는 말하는 내용이 화면에 표시되지 않지만, 시리는 이를 표시해주는 것도 긍정 평가의 이유다.

시각적 매력도와 사용자 경험면에서도 시리는 고평가를 받았다. 구글의 밝은 컬러감과  시리의 어두운 색상이 대비된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빅스비는 검색 결과 창이 표시되는 화면의 레이아웃 구조가 헷갈려,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검색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신뢰성'에서는 구글 어시스턴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음성 인식 기술 측면에서 앞섰다는 의견과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시리와 빅스비의 경우 각 스마트기기 사용자에 점차 맞춰가도록, 시간에 따라 학습하면서 사용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응답자들은 언급했다. 

다만 직접 대화가 주는 즐거움의 관점에서는, 전체적인 만족도가 낮았다. 음성 인식 비서는 '인간 김비서'의 영역에 발을 들이기에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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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스마트한 비서인가, 빅스비 vs 시리 vs 구글 어시스턴트 비교
스마트함의 관점에서는 구글 어시스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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