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단종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된 예상은 삼성이 지난달 1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를 공개한 이후 불거졌다.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공개가 이례적으로 2회 개최된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의 입지가 점차 내부적으로 공고해진다는 평이다. 이에 삼성이 갤럭시Z폴드2의 완성도를 높이고 정식 모델로 준비한다는 내용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유지해 온 ‘상반기 갤럭시 S, 하반기 갤럭시 노트’ 라인업 전략을 수정해, 갤럭시노트의 자리를 갤럭시폴드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매년 반복되었으나, 올해 특히 근거에 힘이 실린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와의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온 상황에서, '갤럭시노트20'은 전작 대비 일부 성능이 하향되었다. 노트 시리즈의 차별점으로 꼽히던 '대화면' 마저도 위태롭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 ‘울트라’와 ‘Z 폴드’ 때문이다. Z폴드는 펼치면 7.3인치에 달하는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노트 시리즈에 남은 차별점인 'S펜' 기능이 갤럭시 S21’ 최상위 모델이나 갤럭시Z 시리즈에 S펜을 추가되면, 노트 시리즈는 설 자리를 잃고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재편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자연스레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도 한 몫을 한다는 평이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2021년 상반기에 출시될 ‘갤럭시 S21’, ‘갤럭시 S21 플러스’, ‘갤럭시 S21 울트라’ 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에 S펜이 탑재되면, 2021년에 제품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단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여론도 다수이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검증된 상품이며, 매년 1,000만 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확고한 소비자 층을 확보했다는 근거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폴드 판매 대수에서 100만대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 6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내다본다. 반면 3분기 시장에 나오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당해 판매량은 통상 1000만대 규모이다. 

일부 외신도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대중화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탰다. 고급형 모델에서 중고급형 시장으로 스마트폰 주요 공략층이 이동한만큼, 폴더블 폰의 타겟층은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대중화 되기에는 현재 가격이 비싸다"며 "이번에 나올 갤럭시Z폴드2는 1980달러(235만원)로 전작보다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노트 시리즈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할 때 여전히 가치가 있다는 내용이다. 삼성은또한 S펜을 폴드에 탑재하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여전히 기술적 난제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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