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대표작, 하드보일드 문체의 정수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의 경험기반 소설, 허무주의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

유서프 카쉬가 찍은 헤밍웨이

[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자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로 알려져 있다. 헤밍웨이의 유명한 작품으로는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있다.

1899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헤밍웨이는 남성적인 면모가 강한 아버지와 예술가적인 면모가 강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왔다. 그의 어머니는 헤밍웨이가 어린 시절 여장을 하도록 강요하였고 그에 대한 반동인지 평생 남성적인 아버지를 존경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헤밍웨이는 이후로도 마초적인 삶의 상징처럼 살아왔으며 그의 문체는 '하드보일드 스타일', 간결하고 딱딱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후 그는 스페인 내전, 1차 세계대전 등에 참전하였으며 이 경험이 그의 몇몇 작품들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그의 대표작들 중엔 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이 다수 존재한다.

출처: 픽사베이

이후 헤밍웨이는 쿠바에서 살면서 집필하였고 사냥, 술 등을 즐기는 마초적인 남자로 인생을 보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에서 겪은 부상과 두 차례의 비행기 사고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으며 헤밍웨이 자신은 늙어 약해져가는 자신을 싫어했다. 결국 1961년 엽총으로 자살하여 인생을 마쳤다.

헤밍웨이의 소설은 '하드보일드'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마초성을 추구한 인생을 살다간 헤밍웨이는 작품 전반에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잘 드러냈는데 이러한 면모가 돋보이는 대표작 2가지를 소개한다.

▶ 노인과 바다

출처: 문학동네 /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소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헤밍웨이의 작품 중 가장 큰 성공을 하였으며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헤밍웨이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헤밍웨이는 1953년 풀리쳐상과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노인과 바다'는 한 늙은 어부가 오랜만에 거대한 청새치를 낚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상어떼를 만나 결국 뼈만 남았고 어부는 집에 돌아와 사자 꿈을 꾸는 크게 특별할 것 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노인과 바다'가 유명한 것은 헤밍웨이의 문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중 등장하는 구절인 "사람은 파멸당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이 책이 고전적인 휴머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게 하는 이유가 된다.

▶ 무기여 잘 있거라

출처: 더 클래식 / 무기여 잘 있거라

'무기여 잘 있거라'는 헤밍웨이의 1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으로 대표적인 전쟁 문학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작품 곳곳에 전쟁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어 헤밍웨이의 허무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전쟁에 참가 중인 미군 장교가 부상 치료를 하던 중 만난 간호사와 사랑에 빠지고 전쟁 속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비극적으로 끝나는 결말이 헤밍웨이의 간결한 문체를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헤밍웨이는 이 장면만 수십 번을 고쳐 썼다고 알려졌다.

헤밍웨이 스스로도 "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소설이었으며 전쟁에 대한 헤밍웨이의 깊은 고찰과 비합리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하드보일드 기법으로도 사랑받는 이 소설은 이미 두 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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