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할 일 제쳐두고 밤샘 스마트폰...'바로 이 성격' 때문?
  • 김종민 기자
  • 승인 2020.10.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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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에서 신뢰하는 성격 유형에 주목
성실성 높고 신경성 낮을 수록 중독에 강해
사진=월드오브버즈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낮에 바쁜 일상을 보내고 나면 어김없이 밤의 일상이 시작된다. 

우리는 집에 돌아와 누워서 핸드폰으로 연락을 나누고, 메세지를 주고 받다가 '이제 잘게' 하며 하루를 마루리 하려 한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삶 속에 '이제 잘게'의 숨겨진 뜻은 '이제부터 휴대폰 좀 더 하고 잘게'가 됐다.

내일을 위해 자야 한다는 것을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그건 이미 우리 생활속에서 빠질 수 없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이성적으로는 알면서도 제어하기 힘든 것, 우리는 중독이라고 말한다. 아마 내일 해야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밤새 내내 휴대폰을 붙잡고 있어 자괴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국제 신경과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기 힘든 원인이 자신의 성격에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적다. 그렇지 않은 성격의 사람들은 즉흥적으로 휴대폰으로 도피하곤 한다.

심리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성격구분은 BIG5(빅5)의 다섯가지 구분이다. 최근 유행한 MBTI 성격유형은 학계에서는 신빙성이 없다고 받아들여진다. 반면 빅5 성격유형 구분은 통계학을 비롯한 과학에 근거를 두고 있어, 학계에서 수용하고 있다.

 

■심리학계 정설, '빅5 성격 유형'으로 살펴본 스마트폰 중독 증상

빅5 성격 유형은 크게 외향성, 개방성, 우호도, 신경성, 성실성 5개 지표로 성격을 구분한다. 

외향성은 누구나 '외향적'이라고 떠올리는 그 외향이다.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성향이다. 개방성은 새로운 것들을 탐구하는 성향을 말한다. 우호도는 대인 관계에서 의심이 적어 우호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말한다.

성실성은 정리를 잘하고 꼼꼼한 행동과 관계가 있다. 자신의 행동을 조직적, 체계적으로 통제하는 성향을 말한다. 

다소 낯선 개념인 '신경성'의 경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향을 말한다. 주변의 사람 중에 같은 사건이라도 보다 민감하고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례가 있을 것이다. 신경성이 높을 수록 예민하여 주변 환경에 대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함을 느낀다. 예술가들에게 두드러지는 성향이다.

밤새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과 관련 있는 분야는 성실성과 신경성이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은 충동을 잘 통제한다. 반대로 성실성이 낮은 사람들은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을 자주한다. 내일 일찍 출근하거나, 미팅을 준비해야하는데, 밤새 스마트폰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은 충동적인 행동이다. 이는 뇌의 보상 체계와 관련이 있다. 장기적으로 보다 중요한 목표가 있다고 할지라도, 뇌는 당장 주어지는 쾌감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자신의 행동이 잘 체계화되어 있어 즉흥적인 쾌감에 보다 쉽게 저항한다.

신경성이 높은 사람 역시도 쉽게 중독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스위스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는 신경성 수치가 높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상대적으로 의존한다고 밝힌다. 이들은 외적인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즉각적인 자극을 가져다주는 대상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그 자체로 나쁜 성격은 없어...타고난 성격이라도 바뀔 수 있다

성실성이 높은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성실성이 높을수록 정리 정돈, 체계화에 집착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이 강한 경우 결벽증 등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해옹하거나, 일 중독 증상을 보이거나, 독선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성실성이 낮을수록 즉흥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환경에 강하다. 상황이 급박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경우,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의 업무 효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신경성이 높은 것 역시도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단지 삶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자기 자신의 행복도가 낮을 뿐이다. 이들은 타인의 부정적인 감정에 보다 잘 공감할 수 있다.  또 신경성이 높은 사람은 외부 위협에 대응해 보다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기도 한다.

성격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은 있으나, 바뀌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뇌는 가소성이 있어, 삶에서 겪는 사건을 통해 재구성된다. 성격이 유전되는 부분도 있으며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는 것은 사실이나, 습관 등을 개선을 통해 성격을 바꿨다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일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오늘 밤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면, 물론 성격이 그 원인을 다소 제공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성격을 탓하고 자괴감에 빠지기보다, 휴대폰을 눈 앞에서 치우는 등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자기 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목적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도록 하기 위함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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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할 일 제쳐두고 밤새 스마트폰...'이 성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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