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자금 확보 및 마케팅, 투자자는 수익화 노려

사진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카카오 게임즈 '따상'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올해 하반기는 주요 기업들의 상장 이슈로 핫하다.

상장이란 주식이 시장에서 공식 거래될 수 있도록, 회사를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 게임즈의 상장 발표 이후, 투자자는 1억을 청약자금으로 넣었지만 고작 5주만을 얻을 수 있었다. 몰린 자금의 총액은 60조원을 돌파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몰렸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인 58조의 총액 규모를 달성했다. 빅히트 1주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2천만 원에 이르는 금액이 든다.

기업이 상장하면 무엇이 좋길래, 이리도 큰 돈이 몰리는 것일까?

사진 출처: 연합뉴스

 

■상장의 장점 4가지

1. 기업은 쉽게 자금을 모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처럼 큰 돈이 몰리므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다. 기업이 돈을 유통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대출하거나,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다.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자들에게 판매함으로써, 기업 입장에서는 큰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확보된 자금은 신사업 투자, 시장 점유율 확대 등 회사의 미래를 위해 투입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망한 회사의 지분을 보유해, 미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2. 법적인 절차가 간소화된다.
상장된 기업은 내부 정보를 비롯해 많은 부분이 공개된다. 공개된 기업은 다양한 기관의 감시를 받으며 투명한 경영을 요구받는다.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세금상의 절차가 매우 간소화되어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3. 상장 절차 자체가 마케팅이 될 수 있다.
상장을 하면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게 된다. 상장 기업은 금융 회사 및 관계자들을 비롯해, 언론 기관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업을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을 빠르게 현금화 할 수 있다.
상장 이전에는 보유 주식을 판매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거래가 가능한 시장이 없어 계약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 주식이 공개되면,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 

빅히트의 방시혁 프로듀서, JYP 박진영, YG 양현석 등 연예인 '주식 부자'는 이러한 상장의 혜택을 받았다. 이들은 상장 이전에도 회사의 대표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그것을 평가할 시장이 없었다. 회사가 상장된 이후에는 이들의 지분이 주식 가치로 수치화되면서, 주식 자산 규모를 명확히 가늠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주식 재산을 시장 가격으로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그렇지만 반드시 상장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신중히 해야하는 이유 3가지

1. 창업자의 지분 비중이 줄어든다.
상장 후 외부 투자 자금이 몰리면, 기존 소유주의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 물론 여전히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게 되지만, 다른 주주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1%만을 보유한 소액 주주라고 할지라도 회사 경영에 간섭하고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2. 회사 내부 정보가 공개된다.
상장사는 정기적 감사의 대상이 되어 공시 의무가 부과된다. 투자자들이 공평하게 정보를 얻고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부 정보가 공개되거나,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절차상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

3. 상장 자체가 오래 걸린다.
상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융 주관 회사가 있어야한다. 이러한 회사를 선정하고, 회계 기준을 정리하는 등 1년여 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준비한 이후에도 여러 심사를 거쳐야만 기업 공개가 가능하다. 공개만 했다고 끝이 아니다. 공개된 기업의 주식을 구매해줄 투자자를 유치해야한다. 이를 '공모'라 부른다. 이처럼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어가는 만큼, 기업은 상장을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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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상장? 투자용어 '상장' 뜻과 주식 상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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