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인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탄산수처럼 맑은 하늘을 보면 집에만 머물러 있기 아쉬운 법이다. 캠핑이나 드라이브, 가벼운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가뿐한 여행을 떠날 때 입기 좋은 아웃도어 캐주얼룩을 소개한다.

   [사진=1. 니커보커 2.오피신제네랄 3.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4.브리스톤 5.Gc 워치 6.엑셀시오르]

 

몇 시즌 전, 기능적인 면면이 도드라지는 캠핑과 아웃도어 웨어가 ‘고프 코어’라는 이름으로 트렌드를 점령했었다. 예쁘기보다 오히려 못생긴 축에 드는 용모, 그리고 이런 ‘못생김’이 패셔너블하다는게 핵심이었다.

요즘은 좀 다르다. 아웃도어 웨어를 좀 더 일상적으로 변화시키고 스포티한 면모를 부각시킨 스타일이 각광받는다. 아웃도어 웨어의 무드는 유지하지만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스타일을 잃지 않는 룩 말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여러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기능은 줄이되 실용적이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옷이나 신발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바로 플리스 재킷이다. 산을 오를 때 추위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다운 파카 안에 겹쳐 입을 수 있게 출시한 것이 플리스 재킷의 본래 목적이지만, 다양한 컬러와 다채로운 디테일을 추가해 일상에서 아우터웨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중이다.

반면 패션 브랜드에서는 오히려 스포티하면서도 아웃도어적인 분위기의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야외활동 시 강력한 바람을 막아주기 위한 윈드브레이커의 외형을 차용해 브랜드만의 고유한 디테일을 넣는 식으로 스타일의 한 끗을 높이거나 두꺼운 아웃솔에 장식적인 요소를 더한 스니커즈를 내놓는다.

시간을 기록하는 크로노그래프 시계도 같은 맥락이다. 터치 한 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스포츠 경기 중 기록을 재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이제 기능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미감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니까.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친근한 트렌드, 이런 유행이야말로 짧은 가을을 스타일리시하게 만끽하기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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