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의 진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여행
'땅에서 나는 다이아몬드', 송로버섯 요리 체험하기
15일 저녁 8시 50분 EBS1에서 방송

인생은 축제다, 크로아티아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EBS 세계테마기행이 '유럽의 골목길'을 주제로 여행을 떠난다. 

랜드마크가 아닌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럽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은 서부의 스페인과 중부의 오스트리아 그리고 동부의 크로아티아로 떠난다. 세 나라의 골목길은 서로 다른 매력들로 가득 차있었다.

불꽃 같은 삶의 이야기로 가득한 스페인의 골목길, 한 편의 동화 같은 오스트리아의 거리 그리고 축제로 온 마을이 들떠있는 크로아티아의 골목길까지 다채로운 거리의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4부 인생은 축제다,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골목길은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골목에 들어선 누구라도 시간 여행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중세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두브로브니크의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 블라이세 성당(Church of St. Blaise)에 당도한다. 마침 이 도시의 수호자인 성 블라이세를 기리는 성 블라이세 축제(Festivity of Saint Blaise)의 준비가 한창이다.

성 블라이세 축제를 준비하는 시민들

 

1년에 단 한 번 있는 이 축제가 다가오면 무려 12만 명에 달하는 두브로브니크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들뜨기 시작한다. 90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축제의 현장에서 가슴 뛰는 순간을 직접 체험한다.

이스트라반도(Istra Peninsula)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비슈코보(Viškovo)에도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이름도 재밌는 '종지기 축제(Bell Ringers’ Pageant)' 때문이다. 야생동물을 쫓기 위해 종을 울리던 것이 축제로 이어진 것인데, 좀처럼 축제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꼭 많은 사람이 모여 화려하게 축하하는 행사만이 축제가 아니다. 이스트라반도 내의 작은 마을 부제트(Buzet)에선 맛있는 축제가 연신 이어지고 있다. 

바로 '땅에서 나는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송로버섯 덕분이다. 송로버섯은 유럽의 3대 진미로 손꼽힌다. 부제트에서 송로버섯의 진한 풍미에 빠져본다.

 

시골 마을의 풍경, 스페인

 

5부 시골 마을의 풍경, 스페인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오랜 시간과 이야기가 깃들어있는 작은 마을을 찾아간다. 흡사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마을의 골목길에는 옛 기억들이 고스란히 새겨져있다.

마드리드 중심의 역사가 시작된 친촌(Chinchón)은 15세기 카스티야 왕국(Kingdom of Castile)의 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을 전체가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친촌의 마요르 광장(Chinchón Plaza Major)에는 10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통 식당과 함께 투우 경기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매일 빛나는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 주민들과 두꺼운 역사책같은 이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매순간 살아있는 역사와 마주할 수 있다.

스페인 역사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루는 아인사(Ainsa)를 찾았다. 

이곳은 카스티야 왕국과 연합해 스페인 통일 왕국의 기반을 구축했던 아라곤 왕국의 기원지이다. 

천년을 이어온 아인사 주민들은 피레네산맥에서 직접 사냥한 멧돼지를 주식량으로 삼아왔다. 멧돼지 사냥에 성공한 날은 마을 잔치가 열리는 날이라고 하는데 과연 제작진들은 마을 잔치에 함께할 수 있을까?

오랜 세월의 이야기는 그 지역 음식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세계 최대의 올리브 생산국답게 세비야(Seville)의 드넓은 초원에는 올리브 나무로 가득하다. 

세비야에서 가장 오래된 올리브 농장이자, 대항해 시대를 주름잡았던 콜럼버스의 후손이 운영한다는 올리브 농장을 찾았다. 올리브 비가 쏟아지는 그곳에서 입 안 가득 퍼지는 천국의 맛을 함께한다.

한편 EBS 세계테마기행 '인생은 축제다, 크로아티아'편은 15일 저녁 8시 50분에 EBS1에서 방송되며, '시골 마을의 풍경, 스페인'은 오는 16일에 방송된다.

[사진=EBS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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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EBS1) 축제로 가득한 크로아티아의 골목길

'아드리안의 진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여행
'땅에서 나는 다이아몬드', 송로버섯 요리 체험하기
15일 저녁 8시 50분 EBS1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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