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연대 실험서 "렘데시비르, 거의 효과 없다"
문 대통령,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방문해 국내 백신 개발 독려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투약 받은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실질적인 효과가 거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이노비오 관련주로 꼽히는 진원생명과학은 국내 백신 생산을 독려하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WHO 임상 보고서 "렘데시비르 효과 NO"

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HO는 입원 환자 1만1천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WHO가 진행한 연대 실험은 코로나 입원 환자 1만 126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로피나비어(lopinavir), 인터페론(interferon) 4개 약물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이다.

WHO는 해당 보고서에서 "4개 약물이 입원 환자의 사망률은 물론 입원 기간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다만 이 연구는 동료심사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이 회사가 또 다른 전염병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약물을 투약하면 사람 세포 속에 들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멈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네이버 금융
파미셀

앞서 지난 5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이 약물이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할 수 있다며, 렘데시비르를 처방받은 실험군의 사망률이 위약을 투약받은 대조군보다 43% 낮게 보고됐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됐다.

우리 방역 당국도 지난 5월 29일 렘데시비르 도입을 검토한 후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에서 중증환자를 비롯한 600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가 투여됐다.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어 대표적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파미셀은 16일 장 마감 기준 전일대비 11.42%(2050원) 하락한 1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출처=연합뉴스

 

文 대통령 "국내 백신 개발 속도 내달라"

국내 백신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관련주 진원생명과학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도 DNA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임상시험과 비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며 임상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GC녹십자사가 개발한 혈장 치료제도 임상 2상에 진입해 올해 안에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DNA 백신 임상시약을 공개하기도 했다.

출처=네이버 금융
진원생명과학

이노비오 관련주로 꼽히는 진원생명과학은 15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추가상장을 밝혔다. 사유(증자방법)는 스톡옵션행사다. 

발행일은 10월 6일, 상장일은 10월 20일이다. 

한편, 진원생명과학은 16일 장 마감 기준 전일대비 2.68%(800원) 상승한 30,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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