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지는 가을에 어울리는, 잔잔한 리스트 클래식 피아노 곡 추천
  • 김종민 기자
  • 승인 2020.10.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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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가을 클래식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 3곡 선별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급격히 쌀쌀해진 가을, 아직 채 두꺼운 외투가 익숙치 않아 따뜻한 온기가 그립다. 가을에 듣기 좋은 낭만파 피아니스트의 리스트의 피아노 연주 3곡을 소개한다.

프란츠 리스트(1811~1886)는 초기 낭만파의 창시자로 역대 최고의 기교를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손꼽힌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그의 피아노 연습량은 자그마치 하루 14시간에 이르렀다고 한다. 뛰어난 기교로 주목받는 리스트이지만, 기교 속 낭만적인 서사가 담긴 곡들이 많아 재조명이 끊이지 않기도 한다.

프란츠 리스트, 사진 출처: 그래모폰

 

1. 리스트 순례의 해, 두 번째 해 '이탈리아' 중 5번째 곡, 'Sonetto 104 del Petrarca(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

리스트 '순례의 해'는 리스트를 대표하는 피아노 곡이자 규모면에서 가장 큰 작품이다. 작품에서는 여행을 통해 얻은 감상이 다양한 음악적 형식으로 표현된다. 순례의 해 첫 곡이 작곡된건 1835년이었고 이후 40여년이 지난 리스트의 말년에 마지막 곡이 작곡되어 일종의 장기 프로젝트였다. 순례의 해는 크게 3개의 해로 구성되며, 각각의 해는 독립되어 따로 출판되었다.

순례의 해 두 번째 해는 '이탈리아'를 주제로 한다. '이탈리아 시리즈'의 다섯 번째 곡인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은 이탈리아의 시인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 사실 이 순례의 해에는 리스트의 개인적 경험이 담겨 있다. 젊은 리스트는 마리 다구 백작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늙은 백작과 결혼한 유부녀와 금단의 사랑을 하며 도피한 여행이 '순례 여행'으로 포장되어 있는 것이다. 순례의 해는 불나방같은 낭만적 사랑을 회고한 곡들로 볼 수 있다.

 

2.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제5번, '도깨비불'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그 난이도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쇼팽이 그의 연습곡을 '시적 표현'으로 완성했듯, 리스트의 연습곡도 유사한 평가를 받는다. 다만 리스트의 연습곡은 제목만 연습곡일뿐, 실제로는 청중 앞에서 피아노 기교를 자랑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되었다. 특히 5번째 곡 '도깨비불'은 그 난이도와 대조되는 산뜻함이 부각된다.

연주 난이도를 별개로 봤을때, 가볍게 듣기 좋은 곡이며 신비로운 분위기는 마치 장난치는 '도깨비불'을 연상한다.

초절기교 연습곡,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연주, 사진 출처: 비메오

 

3. 리스트 피아노 곡 'Libestraum(사랑의 꿈)' 제3번

리스트의 곡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랑의 꿈'이다. 총 세 개의 피아노 곡으로 구성되며, 3번이 많이 알려져 있으나 1번과 2번 역시 따뜻한 감성으로 듣기 좋다.

사랑의 꿈은 리스트가 독일의 시인 울란트와 프라일리그라트의 시로 만들어진 곡을 다시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하여 1850년 출판하였다. 사랑의 꿈 3번은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는 제목이다. 후회없이 사랑하라는 메세지와 추억이 가을에 어울리는 곡이다.

사랑의 꿈, 조재혁 연주 사진 출처: 스톰프뮤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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