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쓰는 공연 리뷰 뮤지컬 '광주'
눈을 떠 기억해야하는 그날의 진실, 뮤지컬 '광주'
진실을 진실로 알고 진실되게 행하는자, 진실 속에 영원히 머문다.

출처 쇼온컴퍼니
[MHN리뷰] 죽은 자를 위한 레퀴엠 뮤지컬, 광주의 그날을 기억하다 뮤지컬 '광주'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직접 보고 쓰는 공연 리뷰,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대작, 그들의 기억을 쫓아가는 뮤지컬 '광주'이다.

"각하를 위하여!" 우렁찬 편의대원들 외침이 무색할 정도로 '각하'라는 생소한 단어가 머리속을 파고든다. 이윽고 들려오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멜로디는 어딘가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도대체 1980년 광주에는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그리고 그들은 왜그리 처절하고 간절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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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저들을 거리로 내모는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의 저항은 날로 거세져 가던 광주의 어느 날, 정권찬탈의 명분을 삼으려는 자의 유언비어가 퍼뜨려지고 폭력 시위를 조정하는 특수 군인 '편의대'가 광주에 투입된다. 각종 모략을 일삼는 그들과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의 의지가 충돌하는 가운데 편의대원 박한수가 있다.

마지막 임무를 위해 광주로 파견 된 한수는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시민들 틈에 잠입하지만, 이내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게 되자 견고했던 그의 이념이 변화를 겪는다. 

출처 문화뉴스 DB
[MHN리뷰] 죽은 자를 위한 레퀴엠 뮤지컬, 광주의 그날을 기억하다 뮤지컬 '광주'

야학 교사부터 음악사 주인, 천주교 사제, 대학생, 함바집 주인, 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광주'는 계엄군 역시 시간이 지난 뒤 죄책감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점에서 또 다른 피해자로 보게 한다. 박한수의 감정선에 따라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전개가 그려지고 그 가운데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의 방향과 대의를 놓고 갈등하는 다양한 시민군 군상에 우리 스스로를 대입하게 만든다.

냉정한 계엄군의 행보와는 다르게 서로에게 숨을 곳과 식사거리를 내어주는 시민들의 모습은 한 없이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함께 춤을 추며 새로올 그 날을 그리며 서로의 위로와 용기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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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리뷰] 죽은 자를 위한 레퀴엠 뮤지컬, 광주의 그날을 기억하다 뮤지컬 '광주'

광주의 매 순간. 음악이 되어 되 살아나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곡 '님을 위한 행진곡'은 당시 전남대에 재학 중이던 김종룔이 작곡하고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를 기반으로 창작된 곡이다. 이곡은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그 뜻을 같이했지만 먼저 유명을 달리한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만들어 진 곡이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곡이 된 '님을 위한 행진곡'은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학생운동단체 등 집회에서 널리 불렸으며, 중국, 일본 등에서도 현지어로 번역되어 불릴 만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대표곡으로 손꼽힌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제작하여, 광주의 숭고한 가치를 문화로 승화될 수 있도록 대중화와 세계화를 도모하고자 추진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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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리뷰] 죽은 자를 위한 레퀴엠 뮤지컬, 광주의 그날을 기억하다 뮤지컬 '광주'

또한 13인조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선율과 밀도 높은 무대의 완성도는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신화를 새롭게 쓸 충분한 작품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한국적인 안무와 선율의 등장으로 그날의 광주를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기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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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남아 알려야 해. 지옥을 견디고 산자들은 따르라, 죽은 자를 위하여!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문화재단과 손잡고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획 특별전 '19800518-광주'를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광주’의 공연장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1층 로비, 3층 대극장 로비와 구름다리에서 진행되며,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과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진, 예술,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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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제작했던 문서인 오월 일기, 성명서, 투사회보 등이 당시 사진과 함께 3층 대극장 로비 천장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로 뮤지컬 ‘광주’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에게는 로비에서부터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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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떠나고 나는 살아 남았네.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이 살아 남아 있는 자들의 죽은 자들을 위한 마지막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오는 11월 8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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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리뷰] 죽은 자를 위한 레퀴엠 뮤지컬, 광주의 그날을 기억하다 뮤지컬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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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기억해야하는 그날의 진실, 뮤지컬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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