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가을이면 8km 산행을 하는 남자
능이버섯·표고버섯·송이버섯 채취 과정
19일 밤 9시 30분 EBS1에서 방송

EBS 한국기행 '가을사냥꾼' 1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EBS 한국기행이 '가을 사냥꾼'이라는 주제로 여행을 떠난다.

전국이 가을빛으로 물든 지금 진정한 대물 사냥을 위해 1년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이번주 한국기행은 약초와 야생버섯 그리고 세발낙지를 위해 가을을 기다린 사람들을 따라 가본다.

1부 너희가 버섯을 알아?

경상북도 울진군에는 가을만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남자가 있다. 

신중호씨는 버섯이 좋아서 산에 들어와서 살고 있다. 옛말에 '일 능이, 이 표고, 삼 송이'라는 말이 있다. 중호씨는 이맘때면 가을 산에서 제일 간다는 야생 버섯을 찾기 위해산에서 살다시피 한다.

한 달을 벌어 일 년을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버섯꾼들의 가을산 송이와 능이 채취기는 보물찾기가 따로 없다. 

싸리버섯과 가지버섯 등 다른 야생 버섯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일단 그들이 찾는 보물,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에 가까워졌다는 증거이다. 

그리 산중을 헤매다 어렵게 찾은 송이버섯은 손이나 쇠붙이에 닿아선 안되기 때문에 버섯 꾼들은 항상 나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지렛대 올리듯 조심스레 캐고 나면 포자를 털어 내년을 기약하고 습기를 먹지 않게 정성스럽게 신문지로 싸야한다.

산행 세 시간 만에 어렵게 찾은 능이버섯까지 채취하고 나면 그들만의 산속 휴식처에서 겨우 한숨을 돌린다. 

 

EBS 한국기행 '가을사냥꾼' 2

 

딱 가을 한 달만 딸 수 있는 능이와 송이를 캐면서 외지인들로부터 산을 지키는 중호 씨에게 이 자그마한 텐트 한 채는 없어서는 안 될 가을 별장이다.

버섯이 좋아서 7년 전부턴 아예 산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신중호 씨가 버섯꾼 동료들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긴 산행으로 지친 그가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하는 건 바로 그만의 냇가에서 먼지를 씻어내는 일이다.

그리곤 자연이 준 선물이라는 송이에 등심까지 구워 한 달 가까운 고된 산행의 피로를 푼다. 

신중호씨는 가을이면 매일 산을 8km씩은 걷는다. 산에서 내어주는 게 많아서 매일이 바쁘다는 그의 가을 사냥을 쫓아가 본다.

EBS 한국기행 1부 '너희가 버섯을 알아?'는 19일 밤 9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사진=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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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일 능이, 이 표고, 삼 송이', 가을산행 속 야생버섯

경북 울진군, 가을이면 8km 산행을 하는 남자
능이버섯·표고버섯·송이버섯 채취 과정
19일 밤 9시 30분 EBS1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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