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융합규제특례심의위, 실증특례 승인
현대글로비스·현대자동차·LG화학·굿바이카 협력 사업 추진
전기차 충전·태양광 ESS·캠핑용 배터리 등 활용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LG화학, 현대글로비스 등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 사업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20년도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사업‘ 등 10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하였다.
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 LG화학, 굿바이카 등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한 실증특례를 각각 신청(총 3건)했고 승인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보유한 배터리를 활용하여, 전기택시 회사(KST모빌리티)를 대상으로 배터리 대여 사업을 수행한다.
전기택시는 일반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길어 2~3년 내에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므로 배터리 대여 사업모델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모델을 통해 택시회사는 배터리 가격을 제외하고 저렴하게 택시를 구입할 수 있고, 배터리 실시간 관리체계를 통해 배터리 관리도 최적화되게 운영된다.
배터리 대여 사업 실증에 더해, LG화학은 자체 보유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여 전기차 급속 충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작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증을 수행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베터리 대여 업체가 배터리를 수요처에 임대하고, 사용된 배터리를 활용하여 전기차 급속 충전용 에너지저장장치를 다시 제작하는 등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대자동차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여 태양광 발전설비와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 컨테이너를 실증하고자 한다.
에너지저장장치 컨테이너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재가공 후 결합하여 더 큰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것이다.
굿바이카는 지자체가 보유한 사용 후 배터리를 매입하여 작은 용량으로 분해하고 캠핑용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사용 후 배터리는 현재 전국 지자체에 약 200여개 보관 중이며, 2029년까지 8만여개 배출이 예상된다.
굿바이카는 현재 캠핑장에서 냉난방, 요리 등의 목적으로 전력이 필요하여 소규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하여 시중에 판매되는 배터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하기 위해 실증을 신청하였다.
모두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여러 개를 합쳐서 전기차 충전용(현대글로비스, LG화학, KST모빌리티) 또는 태양광 발전용(현대차)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거나, 작은 용량으로 나눠서 캠핑용 배터리로 활용(굿바이카)하는 등 활용 용도에 있어 차이가 있다.
현재 전기차는 보조금을 지원 받으므로 폐차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를 지자체에 반납토록 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재사용 가치, 성능·안전성 기준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환경부와 국표원은 사용후 배터리의 상태 및 성능에 따른 가치 산정, 배터리를 재제조하여 만든 제품에 대한 성능·안전성 기준 등을 마련코자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적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는 폐기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재사용할 경우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되어 다양한 사업 모델이 창출될 수 있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2029년에는 8만여개가 배출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이를 재사용하기 위한 성능·안전성 기준 등을 마련하여 사용 후 배터리의 자원으로서의 유용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사업은 배터리-자동차-서비스사간 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한 사례로 연대와 협력의 산업전략 관점에서도 의미있는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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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현대차-LG화학,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사업 협력
제4차 산업융합규제특례심의위, 실증특례 승인
현대글로비스·현대자동차·LG화학·굿바이카 협력 사업 추진
전기차 충전·태양광 ESS·캠핑용 배터리 등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