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 25일 여수시민회관에서 공연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창작연극 '1948 여수'가 10월 24일 - 25일 여수시민회관에서 공연된다. '1948 여수'는 극단 파도소리가 주최, 전라남도, 전남문화재단, 뉴스와이드, 까치신문 후원으로 상연되며 과거 1948년 여수시민들의 삶의 모습, 여수의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여수시민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948년 당시 여수시민들의 고달픈 삶과 독립의 기쁨을 표현하며 시작된다. 혼란한 세상 속, 경찰과 군인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청년들이 내는 정치적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단선 단정 결사반대”“ 배고파 못 살겠다.” 등의 구호가 사방에서 들리는 여수 중앙동 시장 한쪽에서는 14연대 군인 모병이 한참이고 가난한 젊은이들은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14연대 군인 모병에 지원한다.

14연대에 자원한 군인들은 저마다 자기의 사연을 애기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총소리와 함께 제주도 토벌 출동거부 병사위원회에서 애국 인민에게 호소하는 소리가 들린다.

'1948 여수' 배우들의 연습장면

다음날 요란한 헬기 소리와 함께 진압군들이 들이닥치고 여수시내는 온통 불바다가 된다.

진압군들은 14연대 반란군에 동조한 시민들을 색출한다. 그리고 무참히 사살한다. 죽어가는 시민들, 여순사건의 비극이다.

14연대 부대의 이야기는 왜곡 요소가 될 수 있어 가급적이면 사실과 다른 내용. 확인되지 않은 일들은 배제되었다. 작품 곳곳에 노래와 마임을 삽입하여 감성적, 서사적으로 극적요소를 도입하여 풀어내었다.

'1948 여수' 배우들의 연습장면2

연출을 맡은 강기호 극단 파도소리 대표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1948년 여수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7년 창단된 극단 파도소리는 여수와 전남을 대표하는 극단으로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획은 맡은 이민숙 한국연극배우협회 전남지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여수 시민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작품을 기획하였다"며 "이 연극을 통해 여수시민들의 아픈 과거사를 잘 정리하여 후대에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극단 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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