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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는 셧다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잠시나마 유럽의 국경이 폐쇄되고 인적 교류가 끊겼다. 대한민국 역시 하늘길에 제약을 받고 타국으로의 이동에 제한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석유, LNG, 철강 등 에너지 및 산업 원자재가 부족한 불편을 겪진 않았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해운물류 체계는 제대로 작동되고 있었고 이는 산업 현장과 시민들의 일상을 지탱했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반도국가이지만 섬처럼 존재하는 대한민국. 수출 기반 산업구조를 갖고있는 대한민국에서 해운업이란 단순히 업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넘어 경제를 지탱하는 대체불가한 수단이며 통로다. 대한민국에서 해운업이 갖는 특수성과 중요성에 대해 짚어본다.  

 

■ 오래된 미래산업, 유럽이 해운업을 포기하지 않는 까닭은?

현재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단연 유럽선적이다. 15세기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은 지리적-역사적 요인으로 해운 강국이 됐고 그 과정에서 무역을 담당한 해운업의 중요성에 대해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다. 유럽인들에게 해운은 단순히 선박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산업이 아니라 그와 연계된 조선, 항만, 금융, 보험 등 전후방 관련 산업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해운업은 다양한 업종이 상호작동하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이기에 유럽 선진국들은 조선업은 포기했을지언정 해운업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다. 

2008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7.1%를 운송하는 독일의 ‘하팍-로이드’가 실적 악화로 위기를 겪었을 때 독일 정부는 지급보증 형태로 12억유로(1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지원했다. 국적 해운사를 살리기 위한 과감한 정책, 제조업 강국 독일의 운송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격적인 결정이었다. 독일 하팍-로이드, 덴마크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해운 선진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한 각계의 노력을 살펴본다.

■ 한국 해운업의 추락, 글로벌 해운사 그들만의 리그 

2017년 한진해운의 파산은 한국 해운업의 몰락을 가져왔다.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가 무너졌고 알짜배기 노선은 글로벌 해운사들이 나눠 가졌다. 불과 3년 동안, 글로벌 해운사들은 공격적 M&A와 대형선박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빠르게 재편 되어갔고 그 가운데 중국의 ‘코스코’는 세계 3위로 치고 올라왔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동맹을 바탕으로 덩치 키우기와 배타적 해운시장 장악에 나섰다. 현실적으로 해운동맹에 포함되지 못하면 성장은 불가능에 가깝게 된 것이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한국 해운업의 현실과 위상을 정확히 짚어보고 덴마크, 스위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대만이 재편하고 있는 세계 해운업의 높은 장벽과 냉혹한 현실을 돌아본다.  

 

■ 2020년, 해운의 패러다임 변화 속 한국의 경쟁력은? 

지난 2018년, 정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2018~2022년)’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해운업과 조선업의 재건을 위해 국적 선사와 화주 간의 연계, 신조 발주 투자, 경영안정 지원으로 요약되는 3대 전략적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해운업 매출액을 2022년까지 51조 원으로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 해운선사의 재도약을 위한 발걸음도 시작됐다. 세계 최대 크기인 2만4천TEU급 선박 12척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모두 만선 기록을 달성하며 아시아-유럽 항로를 성공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2020년은 세계 해운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되는 해이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코로나 사태 등 해운업계를 뒤흔든 이슈 속에서 한국 해운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글로벌 경쟁력 획득을 위해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한국 해운의 오늘을 짚어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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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온' 코로나 팬데믹, 그러나 멈추지 않은 해운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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