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본능이 깨어나는 낭만의 계절, 펄떡이는 가을의 맛을 찾아서

사진출처='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문화뉴스 MHN 윤승한 기자] 야생 DNA가 깨어나는 계절! 푸른 잎에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 정성의 결실인 곡식과 과일이 탐스러운 가을.

산이며, 들이며, 바다며 야생의 본능이 꿈틀대는 이맘때의 가을은 눈부시도록 풍요롭다.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잠자고 있던 야생 본능이 깨어난다! 바람의 딸 신계숙, 오토바이, 음악, 네 박자가 들어맞는 낭만의 계절. 바람이 부르는 곳으로 신계숙 교수가 떠난 이번 여행지는 생생한 가을 맛이 펄떡이는 강원 설악이다.

사진출처='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푸른 물살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온 양양 남대천 가을 연어를 찾아 나섰다. 남대천 주변에 무성한 갈대숲은 금빛으로 출렁이고, 가을 산란기를 맞아 고향을 찾아오는 연어 떼로 가득하다. 특히,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습성 때문에 굳이 물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물 위로 튀어 오르는 연어를 볼 수 있다.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는 연어 금어기! 이 맘 때 남대천 현지인들의 대표 가을 보양식이 있다. 그 이름도 낯선 통섭전골! ‘섭’ 이란 강원도 사투리로, 흔히 알고 있는 홍합(지중해 담치)에 비해 10배 이상 큰 자연산 토종 홍합을 말한다. 해녀인 어머니가 잡아온 섭을 아들은 일명, 바다 냉장고를 만들어 매일 필요한 만큼만 꺼내 손님상에 내놓는다고. 해초가 단단하게 붙은 섭 손질만도 장장 3단계를 거쳐야 한다는데. 섭을 통째로 끓여내는 얼큰한 통섭전골, 여기에 맛을 내는 비법까지 엿본다.

사진출처='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설악산의 울산 바위를 감상하며 달리던 중 뜻밖의 인연을 만났다. 언뜻 보아도 신계숙 교수와 비슷한 연배의 꽃중년 바이크맨들! 강원도 토박이로 구성된 이들은 바람이 좋은 날이면 그룹 라이딩을 즐긴다고. 비슷한 나이에, 오토바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으니 붙임성 좋은 신계숙 교수가 금방 친해져 그들의 라이딩에 동행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고즈넉한 숲길부터 한적한 해안도로까지 달리고,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로컬 맛 집에서 장치조림을 만났다. 동해안 북부 지방에서 서식하는 벌레문치라는 어종으로, 보통은 반 건조를 해 조림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꽃중년 바이크맨들이 안내한 이곳에선 생 장치로 요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질녘 붉은 노을이 비추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멈춰 서서 자리를 잡고 앉으면? 순식간에 한적한 바닷가는 그들만의 모토캠핑장이 된다. 신계숙 교수가 꽃중년 바이크맨들을 위해 대접하는 요리는 과연 무엇일까? 우연히 만난 꽃중년 바이크맨들과 제대로 된 동해 가을을 맛본다.

사진출처='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 설악으로 향한다! 미식가 신계숙 교수가 산을 오르기 전에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속초관광수산시장! 동해의 싱싱한 해산물과 특산물로 만든 육해공 먹거리가 가득한 이 곳에서 맛있는 냄새를 따라 향한 곳. 신선한 새우로 만든 감바스와 강원도의 토속음식인 오징어순대. 그 자리에서 갈아 만든 감자전으로 배를 채운 후, 서둘러 찾아간 곳은 요즘 핫한 도시락 가게다. 가을 제철을 맞아 속이 꽉 찬 홍게딱지장과 날치알, 참기름의 조화가 환상적인 게딱지 볶음밥! 붉은 홍게 도시락을 싸서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권금성이 웅장하게 펼쳐져있다. 이제 막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설악산의 단풍을 감상하고, 붉은 단풍과 어울리는 홍게도시락을 맛본다. 세상의 모든 야생본능이 깨어나는 낭만의 계절, 가을의 맛이 펄떡이는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것이 야생이다 - 강원 설악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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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이것이 야생이다 – 강원 설악 편

야생본능이 깨어나는 낭만의 계절, 펄떡이는 가을의 맛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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