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민청원 언급된 고등학생 백신 사망, 아질산염 다량 검출 논란

아질산나트륨, 사진 출처: PNGWiki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A 군(17)의 시신에서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인천 모 고등학교 3학년 A군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유족들은 백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아질산나트륨이 어떤 물질일까?

아질산나트륨은 햄, 소세지같은 가공육류와 어묵 등 가공어류의 식품첨가물로 사용된다.식품의 색을 유지하고 방부제 역할을 한다. 신체에서는 니트로소화 반응을 일으켜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에서 2A등급 발암 물질로 지정되어 있다. 다만 이러한 성질 때문에 청산가리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어 WHO에서는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즉, 약이 될 수도도 독이 될 수도 있는 물질이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국제 저널인 '응급의학저널'에서는 의도적으로 섭취할 경우 혈중 헤모글로빈에 영향을 미쳐 저혈압의 원인이 된다고 밝힌다.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체내 세포에 전달하는 물질이지만, 아질산나트륨이 주입되면 산소 친화력이 높아져 체내 조직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다량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아질산나트륨의 이러한 성질이 악용될 수 있음에도,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이라는 점이 지적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에서는 한 유아교사가 아동의 아침식사로 아질산나트륨을 넣은 결과 1명이 사망해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중국 현지언론이 전한다. 이전에도 이 보육교사는 남편에게 아질산나트륨을 먹인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이 물질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사진 출처: 청와대 국민 청원

■ 국민청원 '사망 원인이 백신 부작용인지 조사해달라'

때아닌 아질산나트륨이 화제가 되는 것은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로 인해서다. 국과수 검진 결과는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발견되었다고 밝히나, 독감백신과의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백신이 원인일 수 있음에도 원인을 타살 혹은 자살로 단정짓고 수사를 종결지었다는 지적을 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사망사례를 조사한 결과 예방접종 후 급성 증상은 전무했으며 중증인 경우 역시도 전혀 없어 접종 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전한다. 다만 유족 측은 근처에서 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자살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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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백신 사망 논란의 아질산염...무엇이길래?

27일 국민청원 언급된 고등학생 백신 사망, 아질산염 다량 검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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