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고궁·조선왕릉 단풍 이달 말부터 절정 예상"
창경궁 관람 포인트는? 옥천교, 춘당지, 대온실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서울 4대궁에 해당하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의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단풍은 다음 달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덕궁 후원과 창경궁 춘당지 주변,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간 관람로 등이 궁능유적본부가 추천한 단풍 명소다.

오늘은 4대궁 중 창경궁의 역사적 배경과 관람 포인트 등을 소개한다.

창경궁의 가을, 출처: 연합뉴스

창경궁의 역사적 배경

창경궁은 성종 14년(1483)에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추존왕) 소혜왕후 세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창건한 궁이다. 창덕궁과 연결되어 동궐이라는 하나의 궁역을 형성하면서, 창경궁은 독립적인 궁궐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공간을 보충해주었다. 숙종과 장희빈,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 등 왕실 가족들이 살았다. 

한편,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되었고, 광해군 8년(1616)에 재건되었다. 그러나 인조2년(1624) 이괄의 난과 순조30년(1830) 대화재로 인하여 내전이 소실되었다. 화재에서 살아남은 명정전, 명정문, 홍화문은 17세기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보여주며, 정전인 명정전은 조선왕궁 법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일제강점기 떄 창경궁은 일제의 통치 아래 크게 훼손되었다. 일제는 창경궁에 일본식 건물과 정자를 짓고 곳곳에 일본을 상징하는 벚나무를 심었다. 뿐만 아니라 궁궐의 위엄을 떨어뜨리고 조선의 맥을 끊기 위해 창경궁 전체를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만들었다. 창경궁 안의 높은 곳에 일본식 건물을 지어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이름을 ‘창경원’으로 바꾸는 등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창경궁의 가을, 출처: 연합뉴스

창경궁 관람포인트 1. 옥천교

옥천교는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弘化門)에서 명정문(明政門) 사이에 설치된 다리다. 창경궁의 홍화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따. 

창경궁이 보유한 보물 중 한 곳으로, 1484년에 완성되었으므로 500년도 더 된 다리이다. 다리 밑으로는 물이 흘러 서울 내 궁궐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금천이다. 측면에는 궁궐에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쫓기 위해 도깨비상이 조각되어져 있다. 소박하지만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이 곳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제청 제공

창경궁 관람포인트 2. 춘당지

창경궁 후원에 있는 연못 '춘당지'는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연못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이 단풍이 들어 기념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의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벤치와 휴식할 수 있는 곳이 많아 넓은 궁궐을 산책하다 쉬어가기도 좋은 공간이다. 

창경궁 춘당지, 출처: 연합뉴스

창경궁 관람포인트 3. 창경궁 대온실
1909년에 완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대온실은 창덕궁에 거처하는 순종 황제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일본인들이 창덕궁에 인접한 창경궁 내에 동물원과 함께 지었다. 

일본인이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가 시공하여 완성하였으며, 철골구조와 목조가 혼합된 구조체를 유리로 둘러싼 구조이다. 준공 당시에는 열대지방의 관상식물을 비롯한 희귀한 식물을 전시하였다.

1986년 창경궁 복원 이후에는 국내 자생 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2004년 등록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되었다.

창경궁 대온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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