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죄와 구원에 대한 위고의 해답 '레 미제라블'
배트맨 시리즈 '조커'의 모델 '웃는 남자'

출처: 사진가 나다르가 찍은 빅토르 위고

[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 작가 중 한 명으로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레 미 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웃는 남자' 등이 있다.

1802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위고는 이미 10대 시절부터 "나는 샤토브리앙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라고 기록할 정도로 문학자로의 길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여기서 샤토브리앙은 18세기의 프랑스 문학가로 낭만주의의 시작을 알린 작가로 유명하다.

1822년 '송가집과 장영집'이라는 시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위고는 프랑스 왕실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기사 훈장을 수여받는 등 촉망받는 신인으로 취급받았고 낭만주의를 선도하는 작가가 되었다.

희곡 '에르나니'를 발표하면서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간의 문학 논쟁인 '에르나니 논쟁'을 일으켰다. 이 논쟁을 승리로 이끈 위고는 프랑스 문단을 낭만주의로 물들였으며 이후 발표한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소설가로서 명성을 알리게 되었다.

출처: 픽사베이

하지만 1843년 작품의 실패와 딸의 사고사 등의 영향으로 위고는 10년간 작품 활동을 거의 중지하였다. 그 기간 동안 자작 작위를 받는 등 정치 활동에 몰두하지만 여배우와의 간통으로 인해 감옥에 수감되고 난 뒤로 대외활동마저 그만두었다.

이후 나폴레옹 3세에 반대하여 프랑스에서 추방되어 망명생활을 하게 되었다. 망명생활 동안 위고는 자신의 대표작 '레 미제라블'을 발표하는 등 위고 작품의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나폴레옹 3세가 몰락하자 다시 파리로 돌아오게 된다.

말년에는 이미 프랑스인의 사랑을 받는 문학가가 되어있었으며 위고의 80세 생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는 등 프랑스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885년 위고가 사망하자 프랑스에서는 그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렀으며 그의 유해는 프랑스의 역사적 위인들이 안장되는 팡테온에 안장되었다.

위고는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낭만주의는 기존의 이성과 합리를 통한 소위 단정한 문학에서 벗어나 인간의 감성과 감정을 묘사하려는 시도였다. 위고는 2원론에 의거한 영혼과 육체, 숭고함과 기괴함 사이를 되풀이하는 문학을 주로 써왔다. 위고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품 2가지를 소개한다.

▶ 레 미제라블

출처: 민음사 / 레 미제라블

'레 미제라블'은 장발장이라는 등장인물로도 대한민국에 유명하며 위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대하소설이다. 굶주리는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치다 19년 동안 옥살이를 한 장발장은 감옥살이가 끝나고 전과자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다가 자신을 도와준 신부의 물건을 훔쳐 달아난다.

하지만 금세 잡히게 되지만 오히려 신부는 장발장을 용서하고 경찰에게 훔친 물건은 자신이 선물로 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가로 더 귀한 물건을 준 이야기는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이는 '레 미제라블'의 시작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 감화된 장발장과 고아 코제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특히 작중에서 등장하는 장발장을 추적하는 형사 자베르와 코제트를 학대하던 테나르디에 부부가 작품의 긴장감을 높여준다.

인간의 죄와 구원에 대한 위고의 해답을 담고 있는 '레 미레자블'은 프랑스를 대표하며 서양 문학사 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웃는 남자

출처: 더클래식 / 웃는남자

소설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웬플레인은 배트맨 시리즈의 대표 빌런인 '조커'의 모델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웬플레인은 기형아를 만들어 파는 범죄 조직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억지로 얼굴이 웃는 표정을 짓고 있다.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입이 귀까지 찢어져 버린 그웬플레인은 남들을 웃기는 광대로 살지만 자신은 웃지 못하는 비극적인 삶을 살며 '웃는 남자'는 이런 그웬플레인과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데아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위고는 '웃는 남자'를 통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던 부패한 귀족 세력과 종교계를 향해 비판하였으며 자신의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레 미제라블'이 아닌 '웃는 남자'를 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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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책스토리] 낭만주의의 상징,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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