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수)부터 1월 23일(토)까지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 이후 대규모 해외 개인전
영국의 현대미술 제작 지원 기관과 협업, 한국 작가의 실험적 프로젝트 선보이는 자리 마련해

출처=한국문화원

[문화뉴스 MHN 유수빈 기자] 주영한국문화원은 2020년 올해의 작가(Artist of the Year)로 선정한 이주요 작가의 개인전을 10월 28(수)부터 내년 1월 23일(토)까지 개최한다.

'러브 유어 디포_런던(Love Your Depot_London)'이라는 제목으로 런던에 소재한 문화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고안한 미술작품 보관 시스템의 대안적 모델을 전시장 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제안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10월 27일(화) 문화원에서 진행된 온라인 개막식에서는 찰스 에셰(Charles Esche) 반아베미술관(Van Abbemuseum) 관장을 비롯, 헹크 피시(Henk Visch), 임민욱, 정서영 등 국내외 동료작가들의 디지털 축사와 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졌다.

문화원의 ‘올해의 작가’전은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거나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연례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 영국의 주요 미술기관과 함께 작가를 선정하여 영국 내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불(2014), 김소라(2015), 구정아(2016), 김용익(2017), 김윤철(2018), 강정석(2019) 작가를 소개해 왔다.

올해는 잉글랜드 북동부 뉴캐슬에 위치한 현대미술 제작 지원 기관인 로커스 플러스(Locus+)와 협력하여 진행한다. 결과물인 작품에 중점을 두는 일반적인 미술관과는 달리, 로커스 플러스는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과정에 핵심을 두어 지원하는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 잘 알려진 기관이다. 

이주요 작가는 전시장의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적 플랫폼을 구축하는 새로운 작업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2019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 시상 제도로, 동시대 미술의 가능성과 창의적 역량을 보여주는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를 지원한다. 주영한국문화원의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보여주었던 창작 공간이자 작품 창고라는 신 개념 공간에 관한 장기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 이후 작품들은 어디로 가나”라는 물음처럼 작가는 작품의 생산, 유통, 보관 그리고 폐기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면서, 작품의 소멸을 유예시키고 창작을 위한 공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예술의 지속 가능성과 타자와의 연대를 모색한다. 

이주요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서는 선보이지 못했던 영국에 보관되어 있던 작품들을 문화원 내 설치 작업에 새롭게 포함하였다. 또한 문화원을 대안적 미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과 그에 따른 결과물들을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가상의 전시 공간에서 선보임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관람 조건 속에서도 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하였다.

이주요 작가의 프로젝트는 문화원에서의 전시 이후 뉴캐슬의 로커스 플러스와 글로브 갤러리에서도 계속될 예정이었으나, 영국 내 지역 봉쇄조치로 취소되었다. 대신 로커스 플러스와 글로브 갤러리는 문화원과 협력하여 작가의 작품 제작과 전시 프로그램을 지원하였다. 서울에서 런던으로 이어지는 이주요 작가의 일련의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계 시스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한국 작가의 작업이 영국에서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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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 영국과 협업...올해의 작가 '이주요' 전시 개최

10월 28일(수)부터 1월 23일(토)까지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 이후 대규모 해외 개인전
영국의 현대미술 제작 지원 기관과 협업, 한국 작가의 실험적 프로젝트 선보이는 자리 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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