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 음력과 양력의 차이로 인해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현상
핼러윈, 10월 31일이 1년의 마지막이었던 켈트족에서 유래, 유령이 나타나는 날

출처: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매년 10월 마지막 날인 31일은 핼러윈 데이이다. 이번 2020년 핼러윈은 다른 핼러윈보다 좀 더 특별한데 그 이유는 19년마다 찾아오는 '블루문'이 뜨는 핼러윈이기 때문이다.

블루문의 뜻은 파란 달이지만 실제로 파란색 달이 뜨는 것은 아니다.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두 번째 보름달을 일컫는 단어이다. 즉 지난 10월 1일 추석에 보름달이 떴었고 오는 31일에 한 번 더 보름달이 뜨는 것이다.

과거 대한민국에서는 달의 주기를 가지고 1달을 결정하였고 이러한 달력 계산법을 '음력'이라고 부른다. 지구에서 달을 바라볼 때 월식이 일어나는 일을 1일로 기준 삼아 다음 월식이 돌아오면 1달이 지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달의 길이가 29~30일 정도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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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으로 계산하여 12개월이 지나면 딱 354일이 걸린다. 한편 현대 인류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달력은 '양력'인데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주기를 기준으로 삼으며 대략 365일이 걸린다. 다시 말해 음력과 양력은 1년을 정하는데 11일의 차이가 생긴다.

이 차이가 매년 발생하므로 양력으로 보름달이 뜨는 시기는 매년 11일씩 빨라지는데 그러다 양력으로 1~2일에 보름달이 뜨면 그달 30~31일쯤에 보름달이 한 번 더 뜨고 이 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원래 블루문의 뜻은 이것과 조금 달랐었다. 음력으로 보름달은 12개월을 4로 나눠 계절당 딱 3번 떠야 하는데 11일의 차이로 인해 양력으로 달이 4번 뜨는 계절이 생길 수 있다.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과 비슷한 원리지만 기준이 계절로 조금 다르다.

의미가 바뀐 이유는 1946년 미국의 한 천문 잡지가 블루문의 개념을 혼동하여 잘못 보도한 것이 널리 알려져 지금은 원래의 의미가 아닌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으로 의미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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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은 달이 파랗다는 의미에서 나온 게 아니라 blue와 발음이 비슷한 belew에서 왔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기 때문에 배신자라는 의미에서 두 번째 보름달을 belew moon이라고 부르던 것이 변했다는 가설이다.

서양에서는 옛날부터 보름달을 불길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었다. 보름달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고 믿었으며 미치광이를 뜻하는 단어인 Lunatic은 달을 의미하는 Lunar에서 나왔다. 그래서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것을 불길하게 여겼고 여기에 배신자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갑자기 파란색을 의미하는 blue로 단어가 바뀌었으나 파란색은 서양에서 우울함을 상징하였기 때문에 우연치 않게 보름달을 불길하게 여겼던 문화와 잘 맞아떨어졌고 그대로 블루문이라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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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블루문이 재미있는 이유는 핼러윈과 딱 겹치기 때문이다. 블루문이 뜨는 핼러윈은 19년마다 있으며 지난 2001년 핼러윈에 블루문이 떴었으며 다음은 2039년 핼러윈에 블루문과 핼러윈이 겹친다.

핼러윈은 고대 켈트족이 자신들의 달력으로 1년의 끝이자 여름의 끝인 10월 31일이 1년 중 가장 태양의 힘이 약해져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모호해져 마녀와 유령들이 나타나는 날이라고 믿었던 데서 유래한다.

현대에 핼러윈은 온갖 유령이나 캐릭터들의 코스프레를 즐기는 축제로 변화하였다. 이번 핼러윈은 보름달과 연관이 깊은 괴물인 늑대 인간을 분장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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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에 늑대인간 분장 어떠신가요?' 19년만에 블루문 뜨는 핼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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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10월 31일이 1년의 마지막이었던 켈트족에서 유래, 유령이 나타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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