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작은, 10월 두 번째 '보름달' 뜬다"... 블루문·미니문으로 보는 동서양 보름달 의미
  • 경어진 기자
  • 승인 2020.10.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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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에 블루문과 미니문 동시 관측
블루문과 미니문 뜻 결국은 둘 다 '보름달'
동서양 '보름달' 의미 차이... 동양 '긍정', 서양 '부정'

[문화뉴스 MHN 경어진 기자] 이번 주말, 특별한 '보름달'이 뜬다.

핼러윈 데이인 31일 저녁에는 하늘에서 '블루문'과 '미니문'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음력 9월 15일인 오늘은 보름달이 뜨는데, 한 달 안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의미하는 '블루문'과 1년 중 가장 크기가 작은 달 '미니문'이 시기 상 겹친 것이다.

이번 주말 '블루문'과 '미니문'이 뜬다.
자료 : 연합뉴스

특히 오늘이 핼러윈데이라는 점에서 '블루문'과 '미니문'이 동시에 뜨는 것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핼러윈 데이에 블루문과 미니문이 겹치는 것은 평생 한 번 보기도 어려운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서구권 국가에서는 오늘을 다른 해보다 유독 두려운 날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보름달'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풍요'의 상징이다. 같은 달을 두고도 여러 문화권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동양과 서양이 '보름달'에 부여하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은 보름달' 블루문과 미니문

'보름달'은 한 달에 한번 뜨는 둥근 모양의 달을 의미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매월 음력 15일 보름달이 뜬다.

여기서 '블루문'은 결국 음력과 양력 달력의 차이로 생긴 하나의 '에피소드'다. 블루문은 윤달과 같이 2~3년에 한 번씩 볼 수 있는데, 이번 달은 31일까지 있기 때문에 음력 8월 15일인 10월 1일에 첫 번째 보름달이 뜨고 31일, 즉 음력 9월 30일에 이 달의 두 번째 보름달이 뜨는 일이 일어났다. 다시 말해 10월은 양력 기준 총 31일이기 때문에 30일을 주기로 뜨는 보름달이 한 번 더 관측되는 것이다. 

'블루문'은 양력과 음력의 차이에 따라, '미니문'은 지구와 달의 거리에 따라 생기는 현상이다.
자료 : Pixabay

이와 달리 '미니문'은 달과 지구의 거리에 따라 결정된다. 달이 원지점, 즉 지구와 가장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하면서 망의 위상(보름달)을 하고 있을 때의 모습을 '미니문'이라 한다. 반대말은 '슈퍼문'이다.

즉 이번 주말 뜨는 보름달은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위치가 작은데, 이때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406,000km로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와 비교하면 50,000km 정도 멀 예정이다.

 

'풍요의 상징' 동양의 보름달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동아시아 문화권'의 경우 보름달을 대체로 매우 길하고 복된 징조로 여긴다. 추수를 시작하기 전의 보름달이 뜨는 날 '한가위'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 '정월 대보름'에 축제를 벌인 것이 그 대표적 예다.

스리랑카 등지에서는 양력 5월 중 처음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을 '부처님 오신 날'로 기념하고 있고, 동양에서는 일반적으로 보름달을 여성의 아름다운 얼굴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한다.

동양은 예로부터 보름달을 '풍요의 상징'으로 여겼다.
자료 : Pixabay

특히 한국인은 보름달 속에 토끼가 산다고 믿었고, 어두운 밤을 밝히는 '선'의 존재라고 생각했다.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에서도 이런 정서를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물과 바위, 소나무, 대나무, 그리고 달을 자신의 벗으로 꼽았다.

달을 두고는 "작은 것이 높이 떠서 온 세상을 다 바추니 한밤중에 광명이 너보다 더한 것이 또 있겠느냐? 보고도 말을 하지 않으니 나의 벗인가 하노라"라고 표현했다. 세상을 밝히면서도 인간의 미, 추, 선, 악을 헐뜯지 않는다는 점에서 달을 긍정적 존재로 본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동양 전통적 정서로 보자면 이번 주말 뜨는 블루문'과 미니문은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두려움의 존재' 서양의 보름달

반면 서양 문화권에서 보름달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서양인들은 보름달에 늑대인간이나 마녀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특히 "보름달이 생물의 광기를 조절한다"는 미신이 존재해 '미치광이'를 뜻하는 단어 'Lunatic'는 달(lunar)에서 기원하기도 했다. 

서구 문화권에서의 보름달은 주로 부정적 의미를 가진다.
자료 : Pixabay

'블루문'도 달의 색깔과는 상관 없다. '우울한', '기분 나쁜'을 뜻하는 '블루(blue)'가 '문(moon, 달)'에 결합한 형태로, 서양인이 보름달에 갖는 부정적 정서를 포함할 뿐이다.

게다가 이번 토요일은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난다는 '핼러윈 데이'가 겹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이번 보름달을 유독 두려운 존재로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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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작은, 10월 두 번째 '보름달' 뜬다"... 블루문·미니문으로 보는 동서양 보름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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