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베르테르' 고전의 미학으로 짙은 여운 남기며 대단원의 막내려
베르테르 제작진 “힘든 시기 공연 찾아준 관객에게 깊은 감사”
지나가는 여우비처럼, 누구나 그렇듯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청춘의 이야기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짙은 사랑의 여운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풍성하게 채워준 한국 창작뮤지컬 '베르테르'(제작:CJ ENM) 20주년 기념 공연이 지난 1일,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눈물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출처 CJ ENM
청춘의 어설프고 어여쁜 사랑, 창작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 성료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은 관객들에게 5년간의 기다림에 보답이라도 하듯 쟁쟁하고 막강한 캐스팅으로 돌아오며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가장 오랜 기간 ‘베르테르’를 연기하며 ‘베르테르’ 그 자체인 엄기준 배우를 비롯해 다시 돌아온 규현, 이지혜 새롭게 합류한 카이, 유연석, 나현우, 김예원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캐스트들의 가슴을 울리는 애절한 연기와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목소리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클래식한 무대 연출, 한층 더 깊어지고 서정적인 아름다운 음악, 드라마틱한 스토리, 해바라기를 비롯한 꽃을 활용한 소품, 나무 질감과 화이트 톤의 우아한 무대는 고전 소설의 클래식함에 모던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연일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예매처(전 예매처 기준)에서 평균 9.3점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여 오랜 시간 사랑받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의 저력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출처 CJ ENM
청춘의 어설프고 어여쁜 사랑, 창작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 성료

특히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이번 시즌에서 ‘베르테르’ 역의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는 가슴이 시킨 열정적인 사랑을 애틋하게 그려내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셨으며, ‘롯데’ 역의 김예원, 이지혜는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만큼 순수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성적이고 듬직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 박은석과 ‘베르테르’ 뿐만 아니라 모두의 마음을 위로한 ‘오르카’ 역의 김현숙, 최나래, 사랑으로 마음을 불태운 ‘카인즈’ 역의 송유택, 임준혁까지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넘버와 대사다”, “'베르테르'와 해바라기는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베르테르'의 대사와 멜로디는 너무 아름답고 마음을 흔드는 표현들이라 너무 좋다”, “피아노 멜로디가 참 오래 기억이 남는다”, “감정선이 아주 치밀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아름다운 공연이었고, 눈과 귀가 너무 행복했다”, “가슴이 먹먹하고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으며 폐막을 아쉬워했다.

출처 CJ ENM
청춘의 어설프고 어여쁜 사랑, 창작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 성료

20주년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공연장을 찾아주고 매 공연 커튼콜 시 환호 대신 뜨거운 박수를 보내준 관객들에게 종연 소감과 더불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베르테르’ 역의 엄기준은 “27살부터 18년동안 ‘베르테르’로 여섯 시즌을 함께 했는데 20주년을 맞아 이제는 보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계속될 것이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하였으며, 카이는 “지금까지 해왔던 여타의 작품과는 달리 아쉬움이 가득한 마음인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했던 '베르테르' 잊지 말아 주시고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바란다“고 전했다. 유연석은 “마지막 공연을 하고 나니 감격스럽다.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준 스태프 및 배우들과 어려운 시기에 공연을 찾아주신 모든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규현은 “다시 ‘베르테르’로 돌아오면서, 무대 위에서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특히 어려운 시기에 객석을 채워준 관객들이 큰 힘이 되었다.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마음 한 켠에 '베르테르'가 남아 있을 것 같다”고 하였으며, 나현우는 “많이 부족했지만 설레었던 저의 첫 주연작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출처 CJ ENM
청춘의 어설프고 어여쁜 사랑, 창작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 성료

‘롯데’ 역의 김예원은 “공연 두시간 남짓이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 너무 즐거웠다고 말씀해준 분이 계셨는데, 저도 공연하는 동안 같은 기분이었다. '베르테르'를 아껴주신 분들 모두 사랑한다”고 했으며, 이지혜는 “2013년도부터 7년간 만나면서 많은 성장을 하게 해준 작품이다 저도 '베르테르'가 큰 숙제였는데 홀가분하게 내려놓고 떠날 수 있을 거 같다. 어느 시즌보다 뜨거웠던 관객분들의 눈빛을 잊지 않겠다”라고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롯데’에게 첫 눈에 반한 ‘베르테르’와 그의 사랑을 외면하려는 ‘롯데’의 안타까움 그리고 ‘롯데’를 지키려는 ‘알베르트’의 의지를 그린다. 특히, 챔버 오케스트라(피아노1, 현악기10)의 애잔하지만 힘 있는 선율은 극의 흐름과 각 캐릭터의 관계를 비롯해 사랑, 열망, 좌절을 더욱 확실하게 구현해내 작품 전체를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끌며 깊은 여운과 긴 감동을 남겼다. 

출처 CJ ENM
청춘의 어설프고 어여쁜 사랑, 창작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 성료

고전의 미학으로 불변의 사랑의 가치를 전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81회의 공연을 진행하였으며,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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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어설프고 어여쁜 사랑, 창작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 성료

뮤지컬'베르테르' 고전의 미학으로 짙은 여운 남기며 대단원의 막내려

베르테르 제작진 “힘든 시기 공연 찾아준 관객에게 깊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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