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펜실베니아, 조지아주 등 잇따른 개표중단 소송
소송 진행으로 전례 없느 혼란 발생 예상

바이든-트럼프(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최재헌] 미국 대선 후보 바이든의 선거인단 득표 수가 264명으로 매직넘버 270명에 가까워져 승리를 확신하는 한 편, 재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무더기 소송전을 전개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접수시한을 넘긴 우편투표가 뒤섞여 개표에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날 미시간주에 대해서는 개표에 대한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소송을 제기하고 개표 중단 등을 요구했다. 또한 펜실베니아주에 대해서도 민주당 측이 투표용지 개표와 처리를 공화당 투표 참관인들에게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도 재검표를 요구했다. 

위의 주들은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거나 두 후보 간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는 주들이다. 모두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다.
재검표를 요구한 위스콘신주와 소송을 제기한 미시간주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 바이든 후보에게 따라잡혔다.

미 대선 개표 준비하는 펜실베이니아 선거사무원들(사진=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8시46분 현재(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46분) 위스콘신주에서는 98%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49.4%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앞서고 있다.

98%의 개표가 진행된 미시간주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50.3%, 트럼프 대통령은 48.1%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88%의 개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0.9%, 바이든 후보가 47.8%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간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트럼프의 잇따른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초반에 우위를 보이다가 갑자기 불리한 쪽으로 판세가 기울자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허나 트럼프는 우편 투표에 대한 불신을 계속해서 밝혀오긴 했었다.

지난 7월 트럼프는 "나는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패배를 싫어해요. 나는 우편투표가 선거를 조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우편투표를 사기라고 주장했었다. 또한 9월 TV토론에서는 TV토론에서는 우편 투표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사기가 될 것"이라고도 하였다.

한편 '우편투표'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사이 전례 없는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엘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 주의 재검표를 요청한 바 있고,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도 재검표 저지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이때 연방 대법원이 부시측의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한달여 동안 혼란이 지속됐었다.

따라서 이번 트럼프의 소송이 진행되면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선 결과는 앞으로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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