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따뜻한 연대감이 충만했다”
박지완 감독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내가 죽던 날' 이정은-노정의-김혜수

 

[문화뉴스 MHN 정예원 기자] '82년생 김지영', '벌새', '미쓰백', '동백꽃 필 무렵' 등 최근 몇 년간 여성 중심의 서사와 그들만의 특별한 연대를 그린 작품들이 호평을 얻은 가운데, 또 한 편의 영화가 이에 합류한다.  

'내가 죽던 날'은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채택되어 섬마을에서 보호를 받던 소녀 ‘세진’이 사라진 이후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로 주인공 ‘현수’가 ‘세진’의 사건을 담당한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녀가 머물렀던 마을의 주민들을 차례로 만나며 ‘세진’이 사라진 이유를 되짚어보는 탐문수사 형식의 흥미로운 구조로 이뤄져 있다. 

여고생들만의 고민과 성장을 차분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단편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한 신예 박지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은 촬영 전부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일찌감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로부터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한 박지완 감독은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그 흔적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건넨 섬마을 주민까지 각자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연대를 세밀하고 깊이 있게 담아냈다. 

김혜수 배우는 '내가 죽던 날' 에 대해 “여성들의 정서적인 연대감이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연계가 되어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정은 배우는 “영화 속 인물들이 관계를 맺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그 안에서 다른 이의 외로움을 보살피는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만족감을 드러낸 '내가 죽던 날'은 깊은 연대감과 함께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한편,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배우들의 감정적인 교감과 서로 간의 시너지가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끈끈한 연대와 완벽한 호흡으로 써 내려간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는 12일 개봉하는 '내가 죽던 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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