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법적 투표만 집계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
그러나 1심 소송 잇따라 기각돼 대선 불복 시나리오는 안개 낄 전망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

[문화뉴스 MHN 황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가까워지는 현 상황에 대해 불복한다는 입장을 내비쳐 당선인이 확정되더라도 대선 결과를 둘러싼 혼란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 백악관에서 조기승리 선언을 해 언론들로부터 섣부른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 투표만 집계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선거가 조작됐으며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주장한 모든 주들에 사기가 벌어졌으며, 우리에 의해 법적인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증거는 많고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대선 개표에 대해 트럼프 대선 캠프 측이 제기한 소송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서 개표 과정의 문제를 이유로 제기한 소송이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시간주 1심 법원은 캠프 측이 개표를 문제 삼으면서도 소송이 이미 개표가 한참 진행된 뒤에 제기됐고 소송 대상도 잘못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트럼프 캠프가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 또한 1심에서 기각됐다. 캠프 측은 우편투표 접수 시한인 대선일(3일) 오후 7시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와 이전에 도착한 용지가 섞여 처리돼 이를 분리해야 한다면서 불법 투표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전날 제기했다. 

1심 법원은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잘못 처리한 흔적이 없다면서 캠프 측 주장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는 최근 보수 성향으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에서 유리한 판결을 기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형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을 수 없다"며 "지금도,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고, 너무 많은 전투를 치렀으며, 너무 많은 것을 견뎌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으로, 264명을 확보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인단 270명을 먼저 확보하는 후보가 최종 승리한다.

 

출처: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대선 결과 불복 예고한 가운데 연이은 소송기각

트럼프, "합법적 투표만 집계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

그러나 1심 소송 잇따라 기각돼 대선 불복 시나리오는 안개 낄 전망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