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경민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현지시간 5일, 또 다시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찬성했다. 

연준은 코로나19의 유행을 타고 세계 경제 침체가 우려되자, 지난 3월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전격 인하한 바가 있다. 이후 다섯 번째 열린 이번 정례회의에서도 제로금리를 유지 입장을 고수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가 계속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라며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연초 수준보다는 여전히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과 해외의 코로나19 발병 증가가 특히 우려스럽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중기적으로 경제 전망에 상당한 리스크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경기의 개선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서비스 분야 지출이 저조하다고 지적하며 질병의 추가 확산 및 가계 저축 고갈 가능성을 미 경제의 양대 리스크로 지적했다. 

이날 FOMC 성명은 9월 성명문과 비슷한 문구를 사용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개선됐다"는 표현이 "계속 회복되고 있다"로 다운그레이드되었다. 또한 금융 여건에 대한 연준의 견해도 지난번 성명의 "개선되고 있다"에서 이번에는 "여전히 완화적"으로 표현이 한층 낮아졌다. 

연준은 평균 물가안정 목표제를 수정하거나 구체화하지 않았고, 2023년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소한 약간이라도 더 재정 지원을 얻어낼 수 있다면 더 강한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추가 부양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통화 정책에 이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 정책도 필요하다는 연준의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매달 1천200억달러 규모로 미 국채 등의 자산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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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제로금리' 유지하기로 결정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찬성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필요성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