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첫 대통령 링컨 이후 양당제 자리잡아
트럼프 공화당, 작은 정부 지향...민주당, 큰 정부 지향
빨간 코끼리의 공화당, 파란 당나귀의 민주당

 

2020 미국 대선 당선자 발표 막바지...트럼프-공화당, 바이든-민주당 차이점은? [출처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2020 미국 대선 개표율이 90%를 넘으며 막바지로 다다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했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미국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 이후 4년만에 민주당이 대통령직을 가져오게 된다. 미국의 두 거대양당,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해 알아본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미국은 양당제 국가로 평가된다.

미국에 양당제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1860년 에이브러햄 링컨이 공화당 첫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부터다. 1845년 창당된 공화당은 당시 상공업 중심의 미국 북부를 기반으로, 1828년 창당된 민주당은 농업 중심의 미국 남부를 기반으로 형성됐다.

1930년대 경제대공황 때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자유방임에 반대하고 국가개입에 동의하는 뉴딜연합으로 바뀌면서 양당의 이념이 자리잡았다. 이후 뉴딜정책과 인종갈등 등의 문제는 양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분명히 했고, 지지자들도 이념에 따라 재편되며 현재와 같은 양당제가 형성됐다.

2020 미국 대선 개표 결과 방송, 두 후보의 배경색은 양당의 상징색을 나타낸다. 트럼프의 공화당은 빨간색, 바이든의 민주당은 파란색의 배경색을 띈다.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을 띄는 정당으로,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공화당은 연방 정부의 권한은 축소하고 주 정부의 권한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다. 공화당은 중산층과 상류층을 위한 감세와 같은 정책을 주로 내세운다. 미국 패권주의를 통해 미국의 이익 증대에 힘쓴다. 공화당은 주로 보수 성향의 백인, 남성, 기독교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공화당의 상징색은 빨간색이다.

미국의 민주당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가치를 지닌 정당으로, 큰 정부를 지향한다. 즉, 연방 정부의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큰 정부로써 국가가 간섭을 통해 복지 국가를 만들고자 한다. 사회적·경제적 평등을 옹호하며 국가적 차원의 의료 보험제도, 친이민 제도, 노조의 권리 보호 등을 강조한다. 복지정책과 고용안정 정책 등 서민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주로 내세운다. 민주당은 흑인, 노동자, 이민자 등의 지지를 얻고 있다. 민주당의 상징색은 파란색이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 당시 미국 민주당 소속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이 대표적인 예시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큰 정부를 자처하며 국가의 적극 개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구조를 개혁하며 경제를 회복했다.

바이든이 소속된 민주당을 상징하는 당나귀 깃발을 흔드는 미국 시민
[출처 = 연합뉴스]

 

공화당과 민주당은 상징색뿐 아니라 상징 동물도 갖는다.

공화당의 상징 동물은 코끼리다. 1870년대 미국의 한 만평에 코끼리가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를 피하려다 구덩이에 빠지는 모습이 실렸다. 이 만평이 게재된 이후 공화당을 코끼리로 비유한 만평이 여러 차례 나오며 코끼리가 공화당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공화당은 코끼리가 강하고 위엄 있는 동물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상징 동물은 당나귀다. 1828년 대선 당시 공화당은 민주당 후보 앤드루 잭슨을 '바보, 수컷 당나귀'라는 뜻인 '잭애스(Jackass)'라고 불렀다. 잭슨은 당나귀가 근면한 동물이라며 맞받아쳤다. 그는 당시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민주당은 당나귀가 영리하고 용기 있는 동물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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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 대선 막바지...공화당과 민주당 차이는?

공화당 첫 대통령 링컨 이후 양당제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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