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

출처=연합뉴스, 가수 홍진영

[문화뉴스 MHN 황보라 기자] 가수 홍진영이 표절률 74%의 학위 논문 표절의혹에 대해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홍진영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자신 또한 속상하다고 덧붙이며 지난 2009년에 석사학위를 취득 할 당시 시간을 쪼개 지도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자신이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사실상 표절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 또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생각하니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는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학위 반납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바 있으며,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국민일보는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후 과거 홍진영을 가르쳤던 교수가 '박사 논문의 표절률 또한 상당히 높고 석·박사 학위논문 모두 여러 기관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내용의 작심발언을 한 것을 후속보도했다.

홍진영의 부친인 홍금우씨가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이에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 의견을 인용해 표절률이 74%를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해당 교수에 따르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자료의 내용의 대부분을 거의 그대로 차용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또 카피킬러 시스템을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한 것은 50%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이며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하면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드리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알렸다.

그럼에도 석사 논문을 제출한지 2개월만에 '사랑의 배터리'로 데뷔한 것과 학교생활과 가수활동과의 병행이 가능했는지 여부에 관해 대중들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학위 반납으로 논란을 종식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진영은 7일 음악중심에 신곡 '안돼요'로 계획대로 출연하는 등 변동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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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표절률 74% 학위논문 논란에 석·박사학위 모두 반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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