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프랜차이즈 최초 유가증권시장 직상장
일반 공모 청약률, 빅히트 넘어선 1318.3대 1
매출액 연평균 9% 성장...증권사 강세 기조 예상

10월 12일 신라호텔에서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올해의 치킨' 부문 수상한 교촌치킨 [출처 = 교촌치킨]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코스피 역대 최고 청약률을 기록한 교촌에프앤비가 오는 12일 상장한다. 외식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입성한다. 지난 3~4일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 결과 경쟁률은 1318.30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상장한 빅히트(1117대 1)를 뛰어넘는 코스피 역대 최고 청약률이다. 9조404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교촌에프앤비의 공모가는 1만2300원이다. 지난 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됐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70억~3099억원이다. 다만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지정한 비교기업 명단에는 동원F&B, 롯데제과, 풀무원, 대한제당 등 프랜차이즈 상장사가 아닌 식품 대기업군이 포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사업종의 상장사가 제한적이어서 이들 대기업군과 기업가치를 책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사에서는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이 지속 상승하고 있고, 교촌치킨이 치킨계의 강자임을 입증한만큼, 빅히트와 달리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공모가는 국내 동종 및 유사업체의 반기 실적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6.1배 대비 33.2~42.4% 할인된 수준"이라며 "국내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양적, 질적 성장은 물론 최근 가정간편식에 진출한 점 또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상장 이후 유통 물량이 적고 대규모 매도 대기 물량인 '오버행' 우려가 적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상장 이후 거래 가능한 교촌에프앤비의 주식 수는 전체 상장 주식의 18.51%인 466만3539주다. 전체 주식의 72.49%를 보유한 최대주주 권원강 회장과 소진세 회장(0.79$)은 6개월간 보호예수를 적용받는다. 우리사주조합(7.14%)도 1년간 지분을 매도할 수 없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다. 지난 1999년 11월 케이앤지시스템으러 설린된 뒤, 2002년 11월 교촌에프앤비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에 1234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2019년 매출액은 3801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이다. 가맹점 합산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11%로 프랜차이즈 1위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총 6개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높은 점포당 매출액과 낮은 폐점률은 교촌치킨의 브랜드력을 증명한다"며 "지난 3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9% 성장했고,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의 특성상 코로나19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아 올해도 13%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
역대 최고 청약률 '교촌에프앤비' 12일 상장...빅히트 충격 털어내고 따상 갈까
교촌에프앤비, 프랜차이즈 최초 유가증권시장 직상장
일반 공모 청약률, 빅히트 넘어선 1318.3대 1
매출액 연평균 9% 성장...증권사 강세 기조 예상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