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창력과 늘씬한 몸매로 90년대 후반 등장한 가수 김현정은 “롱다리미녀가수”로 불려지며, 수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레전드 여가수다. 23년동안 꾸준히 가수로서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현정은 지난 7일 KBS1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에 출연했는데, 이전 회차보다 0.9% 상승된 2.7%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현정 인스타그램

가요계 역주행의 원조

그녀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1집 <그녀와의 이별>은 1997년 발표되었지만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묻혀야만 했고 1998년 나이트클럽과 길거리에서 인기를 얻으며, 차트 역주행을 일으켰다. 그 결과 SBS <인기가요> 2주 연속 1위, MBC <음악캠프> 3주 연속 1위, KBS <뮤직뱅크> 2주 1위를 차지하며, 김현정을 최고의 여가수 자리에 올려 놓았다. 이어 발표한 후속곡 <혼자한 사랑> 역시도 대단한 인기를 얻으며, KBS <뮤직뱅크> 1주 1위를 거머쥐었다. 1집은 총 55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여 1998년 여자솔로가수 음반판매량 1위를 하였으며, 한국갤럽 전국여론조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요 1위로 까지 선정되었다.

김현정의 인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999년 2월에 발매된 2집 <되돌아온 이별>은 <그녀와의 이별>보다 더 높은 음반판매량 57만장 기록했으며, SBS <인기가요> 2주 연속 1위, KBS <뮤직뱅크>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당시 MBC는 순위제 폐지하였다.) 이후 후속곡 <실루엣>과 <자유선언>까지 모두 히트에 성공하면서 여자솔로가수 원톱임을 확실히 하였다.

대한민국을 다 돌려놓은 “돌려놔” 열풍

2000년 5월에 발매된 3집 <멍>은 발매하자 마자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으며, 컴백 2주만에 1위후보에 올랐고 SBS <인기가요> 1주 1위, MBC <음악캠프> 1주 1위, KBS <뮤직뱅크> 2주 1위를 기록했다. 당시 10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그룹 신화와 1위를 두고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이어 발표한 후속곡 <너 정말?>은 가수 이승환이 만든 곡으로 이 노래도 KBS <뮤직뱅크> 1주 1위를 기록했으며, 발라드 <거짓말처럼>까지 연이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40만장에 웃도는 판매고를 기록한 3집까지 3년 연속 여자솔로가수 음반판매량 1위 기록은 물론 3년동안 여자솔로가수 중 가장 많은 1위 기록을 갱신했다.

다양한 음악적인 변화와 활동

2001년 7월에 발매된 4집 <떠난 너>에서는 이전에 김현정 스타일과 전혀 다른 뉴에이지의 장르로 매우 이색적인 노래다. 당시 호불호가 갈리면서 이전 음악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노래 잘하는 가수, 믿고 듣는 가수가 되면서 MBC <음악캠프> 1주 1위를 기록했고 후속곡 <놔> 역시도 인기를 얻었다. 2002년 5집 <단칼>은 강력한 비트를 가진 노래로 발매와 동시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SBS <인기가요> 1주 1위를 기록하면서 발표하는 노래마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6집 <끝이라면> 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2004년 9월에 발매 된 7집 <B형 남자>에서 획기적인 변신을 하며 주목을 끌었다. 소울과 힙합으로 채워진 그녀의 7집은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김현정이란 가수의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확인시켜 준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후 <아파요>, <굳세어라 현정아>, <살짝 쿵>, <1분 1초>, <빈말>, <Attention>까지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현정은 가수뿐 아니라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정오의 희망곡> 라디오 DJ로 활약하며, 당시 동 시간대 청취율 1위를 기록하며, MBC <연기대상> 여자 라디오 부문 우수상까지 받았다. 이어 SBS 시트콤 <행진>, SBS 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 KBS 드라마 <대왕의 꿈>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변신을 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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