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직 선생의 기행문에 기록된 지리산 제 1호 탐방로 개방 기대
내년 하반기까지 등산로 정비 거쳐 개통 계획

지리산 풍경 / 출처=지리산 국립공원

[문화뉴스 MHN 유수빈 기자] 함양군이 올 연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 국립공원 권역조정 심사를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조선시대 성리학자·문신인 김종직(1431∼1492) 선생이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와 남긴 기행문에 기록된 탐방로는 각 종 문헌에 지리산 전체 등산길의 제1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길은 2007년 노장대골∼하봉∼천왕봉 구간을 특별보호구로 지정한 이후 10년 넘게 비지정 등산로로 묶여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2019년부터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노장대 등산로를 개방해야 한다"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김종직 선생의 뜻을 기리고, 지역의 관광문화 상품으로 개발하자는 취지였다.

이에 국립공원에 속한 노장대(함양독바위)∼상내봉(향로봉)∼미타봉∼어름터 4.5㎞ 구간의 이 등산로가 550년 만에 열릴 전망이다.

함양군은 심사에서 김종직 선생의 탐방로가 제한구역에서 풀리면 5억원의 사업비로 등산로 정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개통할 계획이다.

함양군은 국립공원에 속해있지 않은 적조암·문수사∼노장동∼지장사(선열암·고열암·신열암) 1.5㎞ 구간과 어름터∼벽송사·광점동 2.5㎞ 구간을 정비해 총 8.5㎞ 구간의 탐방로도 정비하기로 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김종직 선생의 지리산 탐방길은 역사적 탐구 가치가 높아 열리면 산행을 즐기는 많은 등산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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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전체 등산로, 550년 만에 개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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