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북유럽 신화 등.. 관련된 다양한 가설
미국의 호러 프랜차이즈 '13일의 금요일'

[문화뉴스 MHN 경민경 기자] 13일의 금요일이다. 게임의 소재나 공포영화 제목으로 쓰일 정도로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날로 여겨진다. 13일의 금요일은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로, 1년에 최소 1번에서 3번까지 존재한다. 흔하다면 흔하다고 볼 수 있는 13일의 금요일, 왜 불길한 날로 여겨지게 되었을까?

출처=pixabay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죽임을 당한 날이 금요일이라는 가설과 함께, 12 사도와 예수를 합하면 13이 되는 것이 더해져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미신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더해 예수를 배신하고 죽음으로 몰고 간 제자인 '이스카리옷 유다(Iudas Iscariot)'의 이름이 13글자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라는 변형된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기독교 발생 이전부터 숫자 '13'은 불길한 숫자로 여겨져왔다. 켈트인들은 13을 죽음을 상징하는 숫자로 보았고, 게르만인들 또한 13을 불길한 숫자로 여겼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발두르를 살해하고 잔치도 파탄 내며 발두르의 부활마저 방해했던 신 '로키'가 발두르 잔치의 13번째 손님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13일의 금요일과 연관된 80~90년대에 유명했던 컴퓨터 바이러스도 존재한다. 정식 이름은 '예루살렘 바이러스'로, 실행되면 COM 파일과 EXE 파일을 감염시킨 뒤 13일의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파일을 파괴하고 지워버리는 행동을 개시하는 바이러스이다. 1987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스라엘에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이 외에도 영국 해군의 배가 13일의 금요일에 사라졌다는 이야기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업가가 13명의 사람과 13일의 금요일 살해되었다는 이야기 등 13일의 금요일의 유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13일 금요일에 대한 공포를 더욱 증폭시킨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공식 스틸컷

무엇보다 대중에게 '13일 금요일'의 공포를 각인시킨 건 1980년대부터 시작된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이다. '13일의 금요일'은 엽기적 연쇄 살인마 제이슨 부히스를 마스코트로 하는 미국의 호러 프랜차이즈로, TV 시리즈, 코믹스, 소설 등 다양한 상품을 발매하기도 했으며, 1980년 영화를 필두로 시작된 프랜차이즈이다. 영화의 내용 면에서는 13일의 금요일과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 공포라는 주제로 제목을 정하면서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제목을 지은 셈이다. 

실제로 성경에는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날이라고 쓰여있지 않다. 기독교에서도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날로 여기지 않는다. 13일의 금요일은 단순 괴담이고 미신에 불과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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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3일의 금요일', 불길한 날이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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