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물어 한국 가곡을 알리고 싶어...
완벽한 차세대 디바, 소프라노 박혜상 DG 데뷔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저는 스스로를 디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현실적이고 평범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안에서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 도움이 음악을 통해 드러나길 원해요'

DG 데뷔 앨범에 한국 담은 당찬 디바 소프라노 박혜상, '선한 책임감으로 선향 영향력을 꿈꾸다'

소프라노 박혜상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신사동 오드 포트에서 진행된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 ‘아이 엠 헤라(I AM HERA)’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단아한 블랙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한 박혜상은 쏟아지는 플래시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도이치 그라모폰이 선택한 디바다운 당찬 면모를 아낌없이 선보였다.

지난 5월 세계 최정상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소프라노 박혜상은 콜로라투라로서의 화려한 기교와 방대한 레퍼토리, 뛰어난 연기력과 표현력에 수려한 외모까지 스타성을 두루 갖춘 차세대 디바이다.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단 오페라를 포함한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의 화려하고 세련된 표현력은 전 세계의 극장가가 이미 오래전부터 주목하고 있다.

DG 데뷔 앨범에 한국 담은 당찬 디바 소프라노 박혜상, '선한 책임감으로 선향 영향력을 꿈꾸다'

서울대와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을 졸업한 박혜상은 2015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하는 오페랄리아 콩쿠르 2위를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도밍고와의 이중창 무대를 포함한 도밍고 영 아티스트 콘서트의 게스트로 초정. LA 오페라 하우스 무대를 경험했다.  

사진=유니버설뮤직
DG 데뷔 앨범에 한국 담은 당찬 디바 소프라노 박혜상, '선한 책임감으로 선향 영향력을 꿈꾸다'

첫 앨범 'I AM HERA'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나 다운 것이 어떤 것일까'라는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앨범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DG 발매 음반 중 한국어 노래가 실린 이례적인 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정주 시에 김주원이 작곡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포함한 나운영 작곡의 '시편 23편'이 소프라노 박혜상의 앨범 한 편을 장식하고 있다. 

앨범의 전체적인 레퍼토리에도 참여한 박혜상은 '틀에 박힌 것'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조언도 있었지만, '틀에 박힌 안정감'을 느끼기 보다 '가장 나다운 것'을 보여주면 그것으로 괜찮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박혜상은 "한국 가곡을 부른 이유는 한국인이었기도 하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책임감도 느꼈고 많은 작곡가들을 알려주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가곡이라는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겨서 결정하게 되었고 그 결정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DG의 러브콜로 시작된 박혜상의 앨범은 코로나19로 인해 순탄치 않았다. 독일 베를린에서 녹음이 이뤄지기로 계획되었지만, 오케스트라가 모일 수 없다는 방역 수칙이 나와 일정이 전면 취소됐던 것이다. 결국 DG 측이 1개월여 발품을 팔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작업을 진행을 감행하게 되었다. 앨범 작업에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 중 하나인 빈 교향악단과 지휘자 베르트랑 드 빌리가 참여했다.

DG 데뷔 앨범에 한국 담은 당찬 디바 소프라노 박혜상, '선한 책임감으로 선향 영향력을 꿈꾸다'

또한 그녀는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돈조반니' 와 '헨젤과 그레텔' 등의 작품에서 주역 데뷔를 계획하고 있던 중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온라인 클래스를 통한 미술, 언어 수업 등을 들으며 특유의 쾌활한 성향으로 이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박혜상은 함께하며 소통하는 음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아가 "스스로 디바라고 생각하지 않고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수미, 신영옥, 홍혜경, 임선혜 등의 선배 음악가들이 그러했듯 '뒤따라 오는 후배들이 조금 더 가도록, 더 멀리 가도록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DG 데뷔 앨범에 한국 담은 당찬 디바 소프라노 박혜상, '선한 책임감으로 선향 영향력을 꿈꾸다'

마지막으로 박혜상은 앨범발매 기념 리사이틀과 '스타즈 온 스테이지'에 대하여 소개하며 "제 안에서 굉장히 발직한 생각을 하며 부를 것이지만 아름답고 정갈하게 부를 것이다"라며 "완벽한 앨범은 나오지 않겠지만, 그 순간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해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포부를 나타냈다.

디바의 충분한 면모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는 박혜상의 앨범발매 기념 리사이틀은 14일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다음 달 4~5일에는 첼리스트 홍진호, 테너 존노 등과 함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스타즈 온 스테이지 2020: 투나잇’ 무대에 오른다.

 

[사진=박혜상ⓒ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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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 데뷔 앨범에 한국 담은 '당찬 디바' 소프라노 박혜상, '선한 책임감으로 선향 영향력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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