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특징주
김해신공항 백지화...가덕도신공항 관련주 요동
박셀바이오-삼화페이트 29% 이상 상승

출처=연합뉴스
부산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김해신공항 산업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실린 가덕도신공항 관련주가 장중 요동쳤다. 박셀바이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고, 항바이러스 페인트 개발 성공 소식을 전한 삼화페인트도 큰 폭으로 급등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에...가덕도 신공항 관련주, 급등 후 하락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김해신공항 추진안에 대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백지화 수순으로 접어든 것이다. 

김수삼 검증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김해신공항 계획은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김해신공항 추진안이 안전과 시설 운영·수요,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로서는 김해신공항 안을 고수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부산시가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력 주장하는 만큼, 사실상 김해신공항은 백지화 수순을 밟고 가덕도 신공항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증안이 발표되기 전 가덕도신공항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오전 9시39분 삼보산업은 상한가로 치솟으며 29.90% 오른 1천325원에 거래됐고, 영화금속(22.29%) 동방선기(15.66%)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처=네이버금융
영화금속

그러나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던 영화금속과 동방선기는 오후 2시 이후부터 갑작스런 하락세를 보였다. 동방선기는 전일대비 -14.86%(650원) 하락한 3,725원에 장을 마쳤고 영화금속은 -9.00%(220원) 하락한 2,225원에 장을 마무리 했다. 

이들 종목은 가덕도 인근에 본사나 공장 부지가 있다고 알려져 가덕도 신공항 관련주로 분류되는데, 실제로 회사가 가덕도에 땅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신공항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영화금속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덕도 인근에 땅을 보유한 사실이 없다. 회사의 소재지가 진해구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계속 테마주로 엮이는데 회사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창원시 진해구와 밀양시 하남읍에 있는 1공장과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2·3공장, 함안군 군북면에 있는 함안공장 총 8만361㎡이 영화금속 소유 토지의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선기 관계자 역시 "가덕도 신공항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방선기의 본사는 창원시 진해구에, 2공장(녹산공장)은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단에 있다.

그는 "가덕도 인근에 있는 2공장(녹산공단)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덕도 테마주로 묶는 것 같다"라며 "공장 부지를 팔거나 개발될 정도로 가덕도와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익명의 관계자도 "이들 업체 공장은 주로 공단에 있는데,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여러 공장이 모여있는 단지를 없앨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다양한 테마주가 등장할 때 이에 휩쓸려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는데 하락장으로 전환하면 테마주의 낙폭은 더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덕도 테마주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출처=네이버금융
박셀바이오

 

박셀바이오 이틀 연속 상한가 

항암면역치료제를 연구ㆍ개발하는 바이오텍 회사인 박셀바이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장 내내 급등세를 유지하던 박셀바이오는 전일대비 29.91%(24,500원) 상승한 106,400원에 장을 마무리 했다.  

박셀바이오는 현재 간암치료제(VAX-NK)를 포함한 핵심 신약이 임상2상을 진행 중으로, 특히 '자가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간암치료제(VAX-NK)'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임상 1상 데이터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며 훈풍이 불고있다.

KTB투자증권도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박셀바이오에 대해 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확장과 신약개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셀바이오는 12일을 제외하고 10일부터 13일까지 11~17%의 낙폭으로 폭락한 뒤,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상한가 마감했다.

출처=네이버금융
삼화페인트

 

삼화페인트, 항바이러스 페인트 개발 성공

이날 국내 최초로 항바이러스 페인트 개발 성공 소식을 전한 삼화페인트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화페인트 연구소는 독자 개발한 항바이러스 페인트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에 대해 F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바이러스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을 통해 사멸효과 시험과 검증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화페인트 항바이러스 도료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는 다공성 무기물을 포함하고 있다. 공기 중 바이러스가 페인트에 붙으면 30분가량 지난 뒤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4시간 내 99.9%가 사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항바이러스 시험에 쓰인 바이러스는 비피막바이러스인 돼지엔테로바이러스(피코나바이러스 계열)이다. 미국 환경청(US EPA) 백서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이 강한 비피막 바이러스인 피코나바이러스 등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으면 이보다 내성이 약한 피막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해당 제품은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며 해썹인증 제조업체인 식자재 전문 브랜드 화미에 가장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개발 성공 소식이 알려진 후 삼화페인트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대비 29.82%(1,530원) 상승한 6,66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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