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토요일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공연
창작판소리연구원 통해 사전예약

사진=창작판소리연구원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기획된 창작판소리 '전태일'이 11월 21일 처음 공개된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전태일의 삶을 주제로 한다.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노동자들의 권익을 부르짖었던 노동운동의 투사이기 이전에 그 누구보다도 마음이 여리고 효심 깊은 청년 전태일. 그가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불꽃 같은 삶의 과정을 판소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은 임진택 소리꾼의 작창과 소리로 구성된다. 임진택 소리꾼은 정권진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사사했으며 1970년대 이후 마당극 운동을 주도한 연출가이자 문화운동가이다. 그동안 '백범 김구', '다산 정약용', '남한산성', '세계인 장보고', '오월광주 윤상원가' 등의 작품을 올린바 있다. 소리꾼 임진택은 50년 동안 가슴 깊이 간직한 전태일 열사에 대한 존경을 담아 창작판소리 한판을 내놓는다. 전태일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 임진택 명창은 "약자에 대한 배려, 인간존엄의 추구, 따뜻한 공동체를 희망했던 전태일 형의 정신으로 현재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와 함께 창작판소리연구원과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제작후원금으로 제작됐다. 또 노동자들이 직접 소리꾼으로 참여해 노동자 판소리패 '한판'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일반적인 판소리 형식에 변화를 주었다. 한 사람의 광대가 1인 다역을 하는 전래의 방식에서 다수의 소리꾼이 청년 전태일, 어머니 이소선, 시다, 동료, 분신현장 목격자 등 배역을 맡는 입체창으로 구성되었다. 열사와 같은 시기에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전태일의 마지막 편지(유언)' 대목에서 상여소리를 하고, 노동자 소리꾼들이 목격자 역할로 참여해 전태일 시대를 증언하는 대목이 포함된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11월 21일 토요일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전석초대로 첫 공연되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창작판소리연구원'을 통해 받는다. 초연 후 노동조합 중심으로 지방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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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기획, 창작판소리 '전태일' 21일 첫 공개

21일 토요일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공연
창작판소리연구원 통해 사전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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