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테크] 세계를 연결한 인터넷, WWW(월드 와이드 웹) 기술 원리-전망은?

HTTP 프로토콜, HTML 언어 사용, 반응형 웹까지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지금 기사를 보고 있는 장소, 인터넷으로 연결된 이곳은 '웹'이다. 웹은 거미줄처럼 연결된 인터넷 세상이다.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기술이지만, 웹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익숙하지만 낯선 기술 웹에 대해서 살펴보자.

■ 웹의 개념과 그 시작

웹은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약자로 우리가 웹사이트를 접속할 때 쓰는 'WWW'로 불린다. 웹은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로 전 세계인이 통신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다. 웹은 많은 경우에 인터넷과 혼동되어 쓰이지만, 사실 조금 다른 개념이다. 인터넷은 '인터넷 프로토콜'인 TCP/IP를 기반으로 전 세계 컴퓨터를 연결한 네트워크이고, 여기에는 웹 외에도 이메일 등이 포함된다. 즉, 웹이 인터넷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웹은 1989년에 개발됐다. 유럽 스위스에 있는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의 연구원인 '팀 버너스리'의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전 세계의 물리학자들이 입자 물리학 연구에 참여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각자 다른 컴퓨터와 운영체제로 작업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버너스리는 물리학자들의 연구를 돕고자 했다. 그래서 운영체제에 얽매이지 않고,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통신하는 방법을 찾다가 웹을 개발하게 된다. 버너스리는 개발 후, 웹의 특허를 포기하고 많은 이들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 웹의 동작과 규칙

웹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퍼 텍스트(Hyper Text)'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하이퍼 텍스트란 웹을 통해서 다른 웹페이지와 연결되는 개념이다. 하이퍼 텍스트 방식으로 연결된 웹사이트에서 이미지, 영상, 텍스트 등의 멀티미디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금이야 너무 당연하고 익숙한 기술이지만, 초창기에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웹의 하이퍼텍스트는 'HTML' 이라는 언어로 표현된다. HTML은 웹에 특화된 단순한 언어다. 오늘날에는 HTML에 더해, HTML을 꾸며주는 CSS, 동작을 처리하는 JavaScript까지 도입됐다.

웹사이트를 구성하는 HTML, CSS, JavaScript (출처: Fiverr)

웹이 이처럼 HTML로 구성된 하이퍼 텍스트를 주고받기 위해 규칙이 필요하다. 이때의 규칙을 'HTTP 프로토콜'이라고 한다. HTTP 프로토콜은 요청과 응답의 형식이다. 웹의 정보를 요청하는 '클라이언트'가 '서버'에 요청 메시지를 보내면, 서버는 적당한 응답을 한다. 만약 웹페이지가 제대로 로딩되지 않는다거나 문제가 생기면, 서버에서는 그에 맞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따금 보이는 '404: Not found'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웹 브라우저, 웹을 보여주는 공간

웹은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된다. 웹 브라우저란, 웹을 내 컴퓨터로 불러와 실행하는 응용프로그램이다.

내 컴퓨터에서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면, HTTP 프로토콜에 맞춰 내 브라우저가 클라이언트가 되어 서버에 정보를 요청한다. 웹 서버는 정보를 웹 브라우저에 전송하고, 웹 브라우저는 그 정보를 화면에 표시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보는 인터넷 화면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이다.

웹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이 웹 브라우저의 지위가 엄청나게 격상됐다. 그러자 웹 브라우저의 점유율을 두고 여러 회사가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초창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가 이 전쟁에서 승리했으나, 오늘날에는 구글의 '크롬'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 웹의 현황과 전망

웹에 있는 웹페이지의 수는 지금도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증가하는 웹페이지의 수를 세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웹페이지를 포함하는 웹사이트의 개수를 세서 웹의 크기를 가늠한다. IT 전문업체 '인터넷라이브스탯'에 따르면, 2020년 11월 현재 18억 개의 웹사이트가 존재한다. 2010년에는 2억 개, 2015년에는 8억 개, 2020년에 18억 개로 증가했다. 여전히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급도 웹의 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다. 초창기 웹은 데스크톱 등 PC를 이용해 동작했으나, 오늘날에는 모바일 어플리이케이션으로도 웹을 실행할 수 있다. 이러한 모바일 환경에 맞춰서 웹도 계속 변모 중이다. 모바일 기기의 크기에 맞춰서 표시되는'반응형 웹'이 대표적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