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12월 16일, 한 달간 서울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개최
편견과 혐오가 가득한 사회를 조명하는 전시...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쿠와쿠보 료타 등 6명 작가 참여
설치미술과 드로잉,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술 기법으로 구성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 / 출처=티앤씨재단

[문화뉴스 MHN 유수빈 기자] 편견과 혐오의 인류사를 조명하는 아포브(APoV: Another Point of View) 전시회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 11월 19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개최된다.

혐오의 증폭, 결말, 희망을 만나는 스토리를 주제로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진 전시는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쿠와쿠보 료타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해 설치미술과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영상 등 다양한 미술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소문의 벽'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3층에 위치한 첫 번째 전시실 '균열의 시작'에서 시작한다. 

성립, '익명의 초상들'

균열의 시작은 가벼운 뒷담화, 대중들을 선동하는 매체의 문장 등으로 이루어진 '소문의 벽', 개인의 관점을 의심하고 고찰하게 하는 이용백의 설치 미술 '브로큰 미러 Broken Mirror', 일상 속 익명으로 마주치는 현대인들의 분절된 모습을 드로잉한 성립의 '익명의 초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곳에서 거짓말과 왜곡된 정보들이 인간들의 마음에 자리 잡아 편견과 혐오가 증폭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쿠와쿠보 료타, 'LOST#13'

두번째 전시실인 2층 '왜곡의 심연'은 오해와 편견이 증폭되며 역사 속 비극을 일으킨 혐오의 해악성을 직면한다. 

권용주, '입을 공유하는 사람들'

쿠와쿠보 료타의 'LOST#13'는 실제 사물과 그림자의 불일치를 통해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고 기괴하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표현한다. 권용주의 '굴뚝-사람들', '익명-사람', '입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20세기 소련의 프로파간다 이미지를 차용한 조각들이다. 독재에 선동된 인간들이 대량생산된 공장 부품과 같이 획일화되고 차별적이며 혐오적 사상을 가지게 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패닉부스에서는 소문들이 선동으로 증폭되어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 인류사의 비극적 사건들을 영상으로 감상한다.

최수진, '벌레먹은 드로잉'

마지막 전시실인 1층에서는 어둠과 비극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절망을 되돌아보고 용서와 화합을 통해 새로 피어날 희망을 꿈꾸는 '혐오의 파편'을 감상할 수 있다.

강애란, '熟考의 서재 Ⅱ'

'달의 어두운 면'은 가짜 뉴스들이 모여 어떤 혐오를 조성했는지 조명한다. 이 곳에서 인류사의 어두운 부분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다. 최수진의 '벌레먹은 드로잉 Worm-eaten Drawings'은 멀리서 보면 아름답기만 한 것들이 가까이 다가가 보면 구멍이 뚫려 상처받은 모습을 통해 혐오가 남기고 간 상흔을 표현했다. 강애란의 '熟考의 서재 Ⅱ(숙고의 서재 Ⅱ)’는 혐오에 맞선 희망을 담은 책들을 디지털 아트로 표현해 언제나 절망 뒤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전하고자 했다. 

'너와 내가 만든 세상' 포스터 / 출처=티앤씨재단

전시를 주최한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편견과 혐오를 경계하지 않는 사회에 대해 함께 느껴보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순간을 더욱 깊이 체험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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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혐오가 가득한 세상에 대한 조명,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전시

11월 19일~12월 16일, 한 달간 서울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개최
편견과 혐오가 가득한 사회를 조명하는 전시...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쿠와쿠보 료타 등 6명 작가 참여
설치미술과 드로잉,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술 기법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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